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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새 '베프'는 시진핑?…푸틴과는 거리두기

입력 2017-04-1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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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새 '베프'는 시진핑?…푸틴과는 거리두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새로운 '베프'(베스트 프렌드)로 대우하고 있다.

야후 뉴스는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이후 중국을 열렬히 띄어주고 있다며, 시 주석이 트럼프의 새 절친한 친구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전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만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에 대해 "매우 좋은 유대를 형성했다. 우리가 매우 잘 통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 주석에게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시 주석은 올바른 일을 하길 원한다. 북한과 관련해 우리를 돕고 싶어 한다. 그가 선의를 지녔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도 중국에 호의적인 견해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대선 기간의 주장을 뒤집고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한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중국이 1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시리아 결의안 표결에서 기권한 데는 트럼프와 시진핑 사이 개인적 친분이 형성된 덕이 컸다고 야후뉴스에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정상회담 이후 두 정상의 관계가 갑작스럽게 친밀해진 점이 중국의 기권을 이끌어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5세 손녀의 중국어 노래도 이들 관계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따뜻한 손짓을 하면서 러시아에는 냉전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는 "난 푸틴을 모르지만 신사(gentlemen)를 안다. 바로 시 주석"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동시에 서방의 집단방어체계인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는 "더 이상 구식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선회했다. 이전까지 그는 러시아 견제 역할을 해 온 나토를 쓸모없는 시스템이라고 비판해 왔다.

트럼프는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설에 이어 시리아 칸셰이쿤 화학무기 참사까지 터지면서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사상 최악"이라고 인정했다. 방러 중인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도 같은 의견을 확인했다.

트럼프와 푸틴은 작년 미 대선부터 트럼프 취임 초반까지 '브로맨스'(남자들 사이의 친밀함)를 과시했다. 연일 서로가 서로를 칭찬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냉전 이후 양국 관계가 재설정될 거란 예상까지 낳았다.

트럼프는 불과 몇 달 전까지도 푸틴을 한껏 띄워줬다. 작년 12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주미 러시아 외교관 추방 조처에 푸틴이 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그가 매우 영리한 사람인 걸 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푸틴을 감싸던 시절엔 중국을 냉대했다. 그는 중국을 환율 조작국이라고 비난하며 중국산 제품 폭탄 관세 부과를 주장했다. 중국이 불공적 무역으로 "우리를 강간게 놔둘 수 없다"고 막말을 하기도 했다.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트럼프의 태도는 그의 취임 이후 국제 정세가 요동침에 따라 변화했다.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로 미러 갈등이 분출한 가운데 동아시아에선 북한 핵 위협이 또 다시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의 태도 변화는 지난 6일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더욱 확실해 졌다. 회담 자체에선 주목할 만한 성과가 없었다는 평가도 많았지만 두 정상은 12일 북한 문제를 놓고 전격 통화하면서 소통을 강화하고 나섰다.

시 주석이 북한에 관해 중대한 발언을 내 놓진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산 석탄 수입 중단 같은 중국의 조처를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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