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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여론조사] 결과 분석…30대·TK·PK '움직이는 표심'

입력 2017-04-12 20:42 수정 2017-04-12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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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부 안지현 기자와 여론조사 결과 좀 더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 후보와 안 후보, 누가 앞선다고 표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선관위는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의 경우 앞섰다, 제쳤다 이런 표현을 쓸 수 없도록 하는데요. 순위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오늘 나온 지지율을 다시 한 번 보시면 1, 2위 간 후보 격차가 0.3%p 차이, 즉 소수점 이하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앵커]

그러네요. 사실 오차범위 내에만 있으면 통계학자들은 그 안에서 앞섰다, 뒤섰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기분나빠하긴 합니다.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얘기하긴 하는데, 아무튼 거의 비슷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세대별로는 40대까지는 문 후보를, 60대 이상은 안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그게 이번 조사에서 좀 바뀌었다면서요?

[기자]

전체적인 큰 틀에서는 흐름은 이어갔는데요. 40대 이하에서는 문 후보 지지층이 더 많았고, 50·60대에서는 안 후보 지지층이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는 변화가 있었는데요.

안 후보는 30대에서 지난 주보다 가장 큰 폭인 11.8%p 상승했고요, 문재인 후보는 20대에서 4%p 올라 20대의 절반 이상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는 TK지역에서는 문 후보가 8.8%p 상승폭이 컸고요, PK지역에서는 안 후보가 11.2%p 올랐습니다.

[앵커]

세대별 지지층을 다시 정리하자면 40대까지 문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여전한데 다만 30대에서 안 후보가 조금 더 올랐다, 그런데 그것이 30대에서 전반적으로 뒤집혀서 안 후보가 더 앞섰다는 것은 아니라는 거잖아요?

[기자]

네, 결과적으로는 20·30·40대에서 여전히 문 후보가 더 높았습니다.

[앵커]

대구 경북에서 민주당 후보가 1위를 기록했다는 게 특이한 현상인데 이 부분은 잠시후에 살펴보기로 하고요.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과연 안 후보 지지율이 선거일까지 이어지느냐가 관건일 텐데요. 어떤가요?

[기자]

이를 따져보기 위해 적극적투표층만 놓고 봤을 때도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거의 없었습니다. 0.4%p정도가 차이가 났는데요.

다만, 흔히 충성도 높은 지지자냐 여부를 따져보는데 그 부분에서는 안 후보 측의 결속력이 다소 약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앵커]

어떤 지표였나요?

[기자]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둘중에 국정운영 능력과 지도력은 누가 더 갖췄다고 보는지, 이념과 공약은 누가 더 마음에 드는지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리더십 부분에서 차이를 보였습니다. 다른 지표는 두 후보간 격차가 거의 없었는데요. 대통령이 된다면 청와대 참모나 내각의 장관 등을 잘 이끌 지도력을 누가 더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라고 물었더니 문재인 후보를 선택한 응답이 39.7%, 안 후보는 26.2%를 선택해서 두 후보 간 격차가 13%p 났습니다.

[앵커]

안 후보는 연설 때 목소리도 바꾸고 했는데 아직까지는 카리스마 면에서 조금 덜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이 지표만 보자면.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가 뭐가 있을까요?

[기자]

지지자별로 세분해서 봤는데요. 안철수 후보에 투표하겠다고 밝힌 지지자 가운데 지도력은 문재인 후보가 낫다는 의견이 12.4%가 나왔습니다.

두 후보 간 차이가 없다는 의견도 26.9%나 됐습니다.

[앵커]

문 후보의 경우는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문 후보 지지자 가운데 안철수 후보의 지도력이 더 훌륭하다고 평가한 사람은 2.3%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문 후보가 낫다는 응답은 79.9%였습니다.

안 후보 지지자 10명중 1명은 문 후보의 지도력이 더 낫다고 했는데 문 후보 지지자는 100명에 2명만 그렇게 얘기한 겁니다.

[앵커]

예. 현재 국내에서 실시되고 있는 대선 여론조사의 문제점을 저희들이 지적해드린 바 있는데, 저희들이 조사한 방식은 어떻습니까?

[기자]

저희는 한국리서치가 조사를 했는데요. 어제와 오늘 이틀에 걸쳐서 했고 표본은 1000명입니다. 전화면접을 통한 방식이었고요. 유선 비율이 14.2%, 무선이 85.8%이고요. 응답률은 22.3%로 나왔습니다.

[앵커]

응답률이 10%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앙선관위의 얘기이기도 하죠. 그런데 2배 이상 응답률이 나온 것이고, 특히 ARS 자동응답전화가 아닌 전화면접, 직접 통화하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신뢰도는 더 높을 수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또 최근에 유·무선 비율에 대해서 유선 비율이 너무 높다면 (젊은 층의 여론을) 잘 반영하지 못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요, 저희는 20대 80 비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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