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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선 동원 학생들 카톡방에 "고기 먹고 오면 돼"

입력 2017-04-12 20:52

경선 전후 학생들 대화 담긴 '카톡 단체방' 화면 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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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전후 학생들 대화 담긴 '카톡 단체방' 화면 입수

[앵커]

JTBC는 국민의당 관계자가 지난달 열린 광주 경선에 원광대 학생 200여 명을 버스까지 대절해서 불법 동원한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JTBC는 경선 전후 학생들의 대화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단체방 화면을 입수했습니다. "고기를 사준다더라" "인원을 채워야 한다"는 등의 대화가 오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화 내용만 봐도 이게 요즘 시대에 맞는 것인가 하는 생각부터 들게 합니다. 선관위는 불법 동원의 정황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대선 팩트체크팀' 유선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원광대학교 신입생 57명이 모여있는 카카오톡 단체방입니다.

지난달 25일 국민의당 광주 경선 전 한 학생이 "돈 드는 거 하나없고, 고기 먹고 오면 된다"면서 경선장에 갈 사람을 모읍니다.

"과에서 최소 인원을 맞춰야 한다"면서 투표권이 있는 생일이 지난 친구들을 찾기도 합니다.

경선이 끝난 뒤 지난 10일 불법 동원 의혹이 불거진 뒤에는 "식사 대접 받은 사람들 몇 배로 벌금을 문다"면서 걱정하는 대화가 오갔습니다.

희망자만 참여했고, 비용을 걷었다는 총학생회의 해명과 달리 참가인원을 과별, 학번별로 강제 할당했고 식사도 무료로 제공한 겁니다.

일부 학생은 특정 후보를 찍으라는 말도 들었다고 했습니다.

[경선 참여 학생 : 투표했어요. (아무나 찍으면 된다고 했는지) 누구 뽑으라고 했었어요. (누군지) 누구 뽑으라 해서 뽑았는데, 누군지도 모르고 뽑은 거라 기억이 잘….]

선관위는 경선에 동원된 학생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하면서 불법 동원과 불법 청탁 의혹까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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