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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선택' 이제 없다…반으로 갈라진 '호남 표심'

입력 2017-04-1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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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각종 여론조사에서 초접전 양상이 펼쳐지다 보니, 각 캠프는 진보와 보수의 지역적 기반이라 할 수 있는 호남과 대구 경북 지역 민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호남은 역대 대선에서 특정 후보에 표를 몰아주는 경향을 보여왔는데, 이번 대선에서는 아직 어느 한 쪽 편도 들지 않고 있습니다.

고석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곳은 광주의 구 전남도청 앞입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곳입니다.

호남은 역대 대선에서 이른바 '전략적 선택'을 통해 한 후보에게 압도적 지지를 몰아줬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선은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팽팽하게 맞서는 분위기입니다.

대선에서의 표심도 일관된 모습이었지만 지난해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분리된 뒤에는 한쪽 손만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지난 총선에서는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압승을 거뒀고, 최근까지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그리고 현재 호남 판세는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의 박빙 구도입니다.

[김지홍/대학생 : 문재인 후보가 내세우는 정책이 마음에 와 닿아서 뽑기로 결정했습니다.]

[박점숙/양동시장 상인 : 안철수씨 요즘 다 응원을 하시더만요. 술 마시러 오시는 분들이…]

다만 연령층에 따라서는 지지후보가 갈리는 모양새입니다.

[김향숙/양동시장 상인 : 안철수씨가 안 나온다고 해도 국민의당을 찍을 거예요. 안철수씨가 더 낫지요. 문재인씨보다…]

[이수아/대학생 : 안철수 후보보다는 상대적으로 정치적 경험이 많으시고 풍부하신 것 같아서 저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합니다.]

이전 선거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입니다.

[김학승/택시기사 : 60대 이상은 안철수 후보를 많이 지지하는 것 같아요. 젊은 사람들은 거의 문재인 후보 지지하는 것 같고요.]

이번 대선에서 호남 유권자수는 전체의 10% 남짓, 상대적으로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늘 전통적 야권 지지층의 민심을 대변해왔다는 점에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이곳 호남의 지지를 얻기 위해 막판까지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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