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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각본 없는 '스탠딩 토론', 이번엔 검증 제대로?

입력 2017-04-10 19:33 수정 2017-04-1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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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9월 27일 미 대선 1차 TV 토론 >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지난해 9월 26일) : 인종은 여전히 많은 걸 결정합니다. 범죄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 (경찰 총격으로 흑인이 사망한) 털사와 샬럿의 비극을 막는 일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지난해 9월 26일) : 불법 이민자들은 총을 갖고 있고 사람들을 향해 사격합니다. 우리는 강해져야 하고 주위를 경계해야 합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지난해 9월 26일) : 그는 왜 납세 내역을 공개하지 않을까요? 아마도 그는 자신이 세금을 하나도 내지 않았다는 걸 이 토론을 보는 모든 미국인들이 알기를 바라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지난해 9월 26일) : 클린턴이 33000개의 삭제된 이메일을 공개하면 저도 세금 납부 내역을 공개하겠습니다.]

[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방금 보시건 미 대선 1차 tv토론 장면인데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원고도 없이 서서 시종일관 팽팽한 토론을 벌였습니다. 정말 후끈후끈한 토론이었죠.

그런데 이런 스탠딩 토론을 이번 대선 토론에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중앙선관위가 이번 19대 대통령 선거부터 스탠딩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총 3회의 초청대상 토론 중 23일에 열리는 1차 토론과, 다음달 2일에 열리는 3차 토론에서 스탠딩 토론을 할 예정입니다. 5명을 기준으로 후보당 18분씩 원고 없이 자유롭게 토론하는 방식이죠.

지난 18대 대선 TV 토론 기억하실 겁니다. 박 전 대통령의 별명 '수첩공주', 즉 수첩에 써있는대로만 읽는다는 평가는 tv토론을 통해 확연이 드러났는데요, 지하경제 양성화를 활성화라고 한다든지, 무엇을 물어봐도 "그래서 제가 대통령이 되겠다는 거 아닙니까"라고만 답하는 등 많은 문제점들이 지적됐지만 제한된 시간 안에 기계적인 균형만 추구하다보니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스탠딩 토론을 도입하자는 건데요. 이런 방식의 토론, 바른정당 후보 경선때 권역별 토론 배틀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선보인 적이 있습니다. 그 모습 한번 보시죠.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지난달 3월 21일) :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동생인데 요즘 조금 까칠해졌어요, 옛날에는 참 착했는데.]

[남경필/경기도지사 (지난달 3월 21일) : 원래 까칠한 건 유승민 후보가 까칠한데 요즘 제가 까칠하죠.]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지난달 3월 21일) : 만약 (대선후보가) 되시면 그러면 자유한국당이 친박을 다 이렇게 정리하고 그래도 자유한국당 후보하고는 후보 단일화 같은 거 안 할 겁니까?]

[남경필/경기도지사 (지난달 3월 21일) : 아니, 그거는 너무나 당연하게 해야죠. 그 사람들 쫓아낼 수 있으면 당연히 하는데 쫓아내지 못해서 온 건데 그 사람들이 그냥 나갑니까?]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지난달 3월 21일) : 지금 이 시간 이제 저한테 남은 시간이죠? 그리고 주도는 제가 하는 겁니까?]

[남경필/경기도지사 (지난달 3월 21일) : 아니, 마음대로 하면 됩니다.]

[안형환/단국대학교 교수 (지난달 3월 21일) : 일단 해보십시오, 지금 인터넷이 난리입니다. 더해라, 더해라, 더해라. 싸워라, 싸워라, 싸워라. 계속 나오고 있어요.]

5년 전 대선 토론에선 질문과 답변시간 제한으로 후보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그 결과 우리는 사상 최초로 대통령 탄핵과 구속이라는 사건을 겪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 국민이 얻은 상처, 그리고 민주주의의 후퇴의 비극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습니다.

그래서 똑같은 일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더욱 혹독한 검증이 필요할겁니다. 이번 TV 토론에서 후보의 비전과 정책이 철저하게 검증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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