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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모전단 한반도 이동"…북한·중국에 경고 메시지

입력 2017-04-1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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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나서지 않으면 미국이 하겠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줄곧 강조하는 말이죠. 미중 정상회담 도중에 시리아를 폭격하더니, 이번엔 항공모함 전단을 한반도 쪽으로 이동시키고 있습니다. 6차 핵실험을 예고한 북한은 물론이고, 중국에까지 보내는 사실상 통첩성 경고의 메시지입니다.

전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미사일 구축함과 순양함을 거느린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한반도를 향해 이동했다고 미 태평양사령부가 확인했습니다.

전투기 60여 대와 병력 5000명을 싣고 지난 달 한미 연합훈련에 참여한 뒤 싱가포르에 머물다 이례적으로 다시 작전에 투입됐습니다.

미군 핵심 자산의 한반도 전개는 북한과 중국에 대한 통첩성 메시지로 읽힙니다.

미·중 정상회담서 대화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 시진핑 지도부에 우려와 불만을 드러냈다는 겁니다.

만찬 일정 중 이뤄진 시리아 공습에 이어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도 살아 있는 카드란 점을 강조했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대해 미 워싱턴포스트는 "행동할 시간이 매우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는 미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습니다.

앞서,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중국이 북한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을 경우 '독자적 방도'에 나서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중국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 한국에 핵무기 재배치, 대북 군사 옵션 등 상황에 맞춰 카드를 뽑겠다는 경고라는 게 미 언론의 해석입니다.

'중국이 안 나서면 미국이 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2일 인터뷰의 연장선입니다.

사실상 경고를 받은 중국이 실질적인 대북압박 카드를 내놓을 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핵 6차 실험이 강행된다면, 미국이 영변 핵시설 직접 타격을 준비했던 94년 위기의 재연은 불가피합니다.

중국 상무위원급의 북한 특사 가능성이 거론되고, 펜스 미국 부통령이 일주일 뒤 방한하는 일정은 북핵을 둘러싼 사태의 긴박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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