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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1090일…시간당 30m씩 서서히 마른땅에 오른 세월호

입력 2017-04-09 20:38

거치한 선체 주변으로 유골 안치실 등 재비치

본격 수색 앞서 '세척·방역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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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치한 선체 주변으로 유골 안치실 등 재비치

본격 수색 앞서 '세척·방역 작업'

[앵커]

시청자 여러분 JTBC 뉴스룸입니다. 대선이 이제 꼭 한 달 남았습니다. 방금 전 공개된 한 여론조사에서는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의 지지율이 37.7 대 37.7로 같았습니다. 이번 대선은 1987년 이후 치러진 대선 가운데 가장 치열한 접전입니다. 잠시후에 한달 남은 대선 판도를 자세히 분석하겠습니다.

먼저 세월호 소식입니다. 오늘(9일) 오후 세월호를 땅 위로 올려놓는 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미수습자 가족과 유족들은 하루종일 가슴을 졸였는데 다행히 무사히 육지로 올라왔습니다. 이제부터는 미수습자 수색 그리고 침몰 원인 규명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목포신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이가혁 기자! 세월호 선체 이제 완전히 육지로 올라왔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먼저 저희 JTBC가 단독으로 입수한 오늘 오후 목포신항 상공에서 촬영한 헬리캠 영상부터 보시겠습니다.

오늘 오후 1시부터 본격적으로 육상 운송 작업이 시작됐고, 4시간반 만인 오후 5시 반쯤 길이 146m 세월호 선체 전체가 반잠수식 운반선을 완전히 빠져 나와서 이곳 목포신항 철재부두 위로 옮겨졌습니다.

1시간에 대략 30m씩, 눈으로는 거의 움직임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서서히 이뤄진 정밀 작업이었습니다.

선체가 목포신항에 도착한 지 9일만입니다.

[앵커]

지난 9일 동안 상당히 우려가 컸죠. 오늘 작업은 다행히 순조롭게 진행이 됐군요. 추가로 남은 작업은 어떤 게 있습니까?

[기자]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세월호 선체가 세로 방향 그대로 앞으로 나온 상태입니다.

육지로는 완전히 올라온 상태인데요, 이제는 90도로 그러니까 선체 기준으로 오른쪽, 저와 가까운 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가로로 부두와 평행하게 거치가 되어야 합니다.

모듈 트랜스포터에 실린 채, 방향 전환과 위치 조정을 하는 사이, 운반선 위에 있던 거대한 받침대 3개를 먼저 부두에 옮겨야 합니다.

그 뒤에 이 받침대에 선체를 올려놔야 완전히 육상 거치가 끝났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육상에 올려놓는 것만 끝난 상태로 받침대를 올려놓는 작업 전까지인 상태에서 작업이 중단된 상황입니다.

날이 어두워진 상태라, 모듈 트랜스포터 600대에 거대한 선체를 올려 놓고 90도로 꺾는 상당히 고난도 작업이기 때문에 날이 밝은 내일 다시 작업을 해야겠다는 게 해수부의 판단입니다.

그래서 육상 거치가 완료되는 시점은 내일 오전이 될 것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세월호를 땅 위에 올려놓는 작업은 어떻게 보면 준비 작업이었던 거죠. 앞으로 미수습자 수색, 선체 조사가 이뤄질텐데 작업은 어떤 식으로 이뤄지게 됩니까?

[기자]

세월호 선체는 좌현이 바닥으로 오게 누운 상태에서, 부두와 평행하게, 그리고 객실과 데크 갑판 부분이 부두에서 보이게 거치 될 예정입니다.

부두와 바다 경계에서 40m 부두 안쪽으로 들어온 지점에 놓이게 되는데, 일단 선체가 놓이게 되면 선체 주변으로는 유골 안치실, 세척·건조를 위한 임시 보관실, 폐기물 분류·보관시설, 재활용을 위한 보관시설 등이 재배치 됩니다.

일단 해수부는 선체 내부 수색을 하기 직전 단계, 선체를 세척하고 방역하고, 위해 검사를 하는 단계부터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미수습자 가족들, 희생자 유가족들 가슴 졸이면서 오늘 작업 지켜봤을텐데요. 이가혁 기자가 그 분들 만나서 얘기를 들어봤죠.

[기자]

사실 이곳 목포신항에서 오다가다 보면, 미수습자 가족분이나 유가족들과 대화를 할 기회가 많습니다.

여유로운 모습도 그동안 보여주셨는데 오늘은 유독 긴장된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아침부터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부두 안쪽에서 작업을 지켜보다가 오후 들어 작업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그제서야 안도을 하는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선체가 완전히 부두 위로 올라온 후, 미수습자 가족을 대표해 은화 엄마 이금희 씨가 "국민 여러분 덕에 세월호가 올라왔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작업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1주일 뒤인 다음주 일요일이 세월호 참사 발생 3주기입니다.

그동안 3년을 기다렸던 이곳에 모인 가족들은, 이제 새로운 염원을 담아서 또다른 여정에 들어갈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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