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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예측 잘못해 선체 훼손만…장비 선택도 '오판'

입력 2017-04-0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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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세월호는 무게를 줄이는 게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습니다. 세월호를 육지로 옮길 운반 장비, 이른바 모듈 트랜스포터가 선체 무게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부가 처음부터 선체 무게 예측을 잘못한데다, 장비 동원도 안이하게 준비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가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월호 추정 무게는 1만 3460톤에 달합니다.

애초 6800톤이었지만 짐을 많이 실은 데다 지난 3년 동안 펄과 바닷물을 머금었기 때문입니다.

당초 해수부가 준비한 이동 장비 즉, 모듈 트랜스포터의 운송 적정치는 1만3000톤 정도입니다.

결국 지금 상태로는 세월호를 뭍으로 내릴 수가 없는 겁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이동 장비가 옮길 수 있는 적정치에 무게를 맞추기 위해 선체에 구멍을 더 뚫기로 결정했습니다.

최대 1400톤 정도의 물을 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선체를 또 훼손하기로 한 건데, 이마저도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김영모/선체조사위원회 부위원장 : 유감스럽게도 저희가 기대한 것만큼 해수가 배출되지 않고 대부분 진흙으로 나왔습니다. 이걸 어떻게 문제를 풀 것인지 대안을 마련하기로…]

무게도 못 줄이고, 배에 구멍만 늘어난 겁니다.

세월호 무게를 정확히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더 큰 용량의 모듈 트랜스포터를 선택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업계 관계자 : 어디 하나 업체가 운반 능력이 좋은 장비가 있으니까 이쪽 장비를 쓰는 게 좋다고만 했어도 지금 같은 상황이 생기진 않죠. 당연히 그냥 바꾸면 되잖아요. 구멍 뚫을 일이 아니고…]

정밀한 계획을 세우지 못해 결국 선체만 더 훼손시켰다는 지적이 나오자, 선체조사위원회가 나섰습니다.

선조위는 상하이샐비지와의 협의해 모듈 트랜스포터 24대 추가 투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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