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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습자 수색 어디부터?…증언 속 '마지막 위치' 주목

입력 2017-04-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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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가 육상 위로 옮겨지면 무엇보다 미수습자 수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아직 가족에게 돌아오지 못한 9명의 미수습자가 있을 가능성이 큰 곳들을 먼저 수색할 예정인데, 그동안 동거차도에서 열흘이상 취재하고 온 신진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신 기자, 해수부는 세월호 3, 4층에 미수습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죠? 그 근거가 뭡니까?

[기자]

상식적으로 배에 탈 때 배정받은 객실에 있을 것으로 본 건데요. 객실이 3, 4층에 있으니 그 부분을 먼저 살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3, 4층이라고 하면 너무 막연하게 느껴지는데요. 미수습자 중에는 안산 단원고 여학생과 남학생, 교사 그리고 일반인들까지 있는데요. 이들이 묵었던 객실 위치가 좀 더 특정이 되진 않습니까?

[기자]

단원고 학생들은 4층, 일반인들은 3층에 탔습니다.

그 중에서도 남학생 숙소는 4층 뱃머리 부분, 여학생 숙소는 선미 부분입니다.

교사들은 5층에 머무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배가 침몰할 때 이들이 다 객실에 머물렀다고 확신하기는 어렵지 않은가요?

[기자]

네, 그래서 방 배정 뿐 아니라 생존자 증언이나 휴대전화에 남은 영상을 토대로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그 중 주목되는 몇 가지 증언을 살펴보면요.

미수습자 중 가장 어린 권혁규군은 3층 일반인 객실에 묵었지만, 이 날 아침에는 4층 키즈룸에서 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배가 기울자 한 승객의 등에 업혀 구조를 기다렸는데요.

탈출을 위해 우현 갑판 출입문으로 건너오던 중 미끄러져 좌현 쪽으로 추락했다고 합니다.

[앵커]

꽤 구체적인 증언인데요. 다른 미수습자들의 위치를 특정할 만한 근거도 있나요?

[기자]

희생된 학생의 휴대전화 영상을 살펴보면요.

단원고 고창석 교사는 4층 중앙홀과 복도에서 학생들을 진정시키고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4층에는 구조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몰려 있었습니다.

그 중에 단원고 허다윤 양도 있었는데, 친구 한 명을 먼저 헬기에 태우고 허 양은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진술도 있습니다.

[앵커]

이런 증언이나 영상 증거가 없다 하더라도, 급박한 상황에서 대피를 하다보면 물이 닿지 않는 높은 곳으로 갔을 가능성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래서 가장 높은 5층도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고요.

배가 꼬리 쪽부터 가라앉았기 때문에 뱃머리 쪽으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자의로 이동한 게 아니더라도, 배가 기울며 추락하거나 물살에 휩쓸렸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생존자들은 물이 차오르면서 승객들이 선수 쪽으로 휩쓸려 갔다거나, 위 아래가 뚫린 중앙 통로로 떨어졌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앵커]

지금 신 기자가 설명한 내용을 토대로 우선 순위를 정해 수색할 필요성이 있을 것 같긴 합니다. 그런데 한편으론 특정 장소를 지목해 수색하는 게 의미가 있겠느냐는 시각도 있죠?

[기자]

전 특조위 조사관 등이 포함된 세월호 국민조사위에서는 "위치를 특정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세월호가 3년동안 물속에 있으면서 내부 벽이 무너져 내렸을 가능성이 높아 객실 구분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겁니다.

또 배를 들어올리거나 물을 빼는 과정에서 미수습자 유해가 원래 있던 곳에서 이탈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화물칸에 실렸던 동물뼈가 펄에 묻힌 채 선수 아랫부분에서 계속 발견되고 있는 게 그 가능성을 뒷받침합니다.

[앵커]

특정 장소를 수색해서 나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동시에 드는군요. 신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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