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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바다도 도왔다…세월호의 '마지막 항해' 6시간

입력 2017-03-31 20:49 수정 2017-03-3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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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력으로 항해한 건 아니지만, 세월호는 출항한 지 3년 만에 뭍을 향해 마지막 항해를 했습니다. 항해가 까다로운 해역이었는데, 조류를 타고 평온히 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30일) 자정 무렵,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운반선에 설치한 날개탑이 완전히 제거됐습니다.

이제 출발할 준비는 모두 마쳤지만 안전 운항을 위해 날이 새길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오전 7시,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세월호를 실은 운반선이 목포신항을 향해 출발합니다.

옆으로 누운 세월호 위로 빗방울이 떨어졌고, 옅은 안개가 시야를 방해했지만 다행히 파도는 잔잔했습니다.

미수습자 가족과 취재진이 탄 배가 묵묵히 뒤를 따랐습니다.

40여 분을 달려 동거차도와 서거차도를 사이를 지났고, 이윽고 8시쯤 맹골수도를 통과할 때는 물살이 사나워지기도 했습니다.

9시 반쯤 가사도 인근에서 도선사 두 명이 운반선에 올랐습니다.

수로가 협소해 난코스로 꼽히는 가사도부터 목포신항까지 안전하게 배를 인도하기 위해서입니다.

그새 날도 제법 맑아졌습니다.

12시 무렵 목포에서 기다리던 사람들 눈에 세월호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예인선을 따라 목포신항에 접근한 배는 오후 1시반 무사히 항해를 마쳤습니다.

지난 22일 본인양에 들어간 지 9일 만입니다.

부양 과정에서 선미 좌측 램프를 뒤늦게 떼어내느라 자칫 소조기를 놓칠 뻔 한 일도 있었고, 동물뼈를 유해로 착각했다가 이틀 가까이 시간이 지체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항해는 날씨와 조류의 도움까지 받아 예상보다 한시간 반이나 일찍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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