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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선체' 로봇캠 투입 검토…미수습자 수색 일정은?

입력 2017-03-3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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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세월호가 부두에 자리를 잡으면 미수습자 수색이 시작됩니다. 워낙 선체에 녹이 심하고 손상도 많아서 로봇 카메라를 쓰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수색이 어디서부터 또 어떻게 이뤄질지 취재기자와 짚어 보죠.

김혜미 기자, 본격적으로 미수습자들을 수색하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기자]

먼저 수습 준비에 나서려면, 일단 세월호를 육지에 고정시켜야 합니다.

그 이후엔 선체 부식이 빨라지는 걸 막기 위해 선체 외부를 세척하고, 수색자들이 작업할 수 있도록 내부에 방역을 해야합니다.

해수부는 이 작업을 "선체 내부 진입을 위한 사전 필수 단계"라고 설명했는데요.

세월호를 육지에 고정시키는데 일주일, 이후 세척 방역에 3~4일 정도 해서, 열흘 뒤인 4월 10일쯤 수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세월호 내부가 어떤 모습일지 짐작이 안가는데요. 바로 선체에 진입해서 수색하는 게 가능할까요?

[기자]

그래서 본격적인 수색에 들어가기 전에 세월호의 현재 상태에 대한 진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수색 중에 선체 일부 심하게 녹슨 곳이 무너져 내릴 수도 있고, 선체 내부에도 여러 구조물이나 집기가 뒤엉켜 수색 경로를 찾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수색자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선체 안 상황을 좀 알아야겠다는 필요성도 드네요.

[기자]

그래서 오늘 선체조사위원회는 해수부에 '로봇캠'으로 1차 수색작업을 진행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해수부도 이 방안을 함께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김창준/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 : 유해발굴도 중요하지만 수색하는 사람 안전도 중요하겠죠. 로봇캠을 통해서 일단 내부 상황을 보면 사람이 들어갈 수 있겠다 없겠다 판단이 설 것 같습니다.]

[앵커]

내부 수색은 어디서부터 진행되는 겁니까?

[기자]

해수부는 지금까지 조사 내용 등을 토대로 미수습자가 있을만한 장소를 몇 곳 추려놨습니다.

3, 4, 5층이 각각 일반인, 학생, 선생님의 객실이 있던 여객칸인데요.

일부는 원래 있었던 선미 쪽 객실에서, 아니면 대피로인 중앙 쪽에 있었을 거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일단 선체 내부로 들어가는 진입로를 확보하면, 먼저 이 구역에 대한 수색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3, 4, 5층을 주로 수색한다고 해도 미수습자들이 그 위치에 없을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기자]

네 여러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사실 구체적인 수습 방안에 대해서는 의견이 모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해수부는 그 동안 신속한 수색을 위해서 세월호에서 객실 부분을 절단해 떼어낸 뒤 바로 세워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는데요.

오늘 브리핑에서는 약간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철조/세월호인양추진단장 : 필요하면 관련 기관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고 같이 협의해서 수색방안을 구체화하기로 돼있습니다. 어느 정도 합리적 수준에서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수색방식의) 변경이 가능합니다.]

선체조사위원회에서 절단이 미수습자 수습에도 도움이 안되고 진상규명에는 더더욱 도움이 안된다는 의견을 이미 낸 만큼 이후 관련 논의가 진행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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