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말씀드린 것처럼 세월호가 바다 밑에 가라앉은 지 3년 만에 바닥에서 1m 가량 들어올려졌습니다. 당연히 실제 본 인양에 들어가느냐가 역시 가장 큰 관심사인데,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그나마 1m 들어올린 배를 다시 내려놔야 할지도 모릅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시범인양 작업은 오늘(22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됐습니다.
세월호 선체가 1m 정도 들어올려진 것은 이로부터 5시간 반 정도 지난 오후 3시 반쯤입니다.
선체가 수심 44m에 위치해 있고 수중무게만 8000톤에 달해 당초 예상했던 2~3시간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해수부는 가장 중요한 인양 첫 단계인 지면 이격을 신중하게 추진하기 위해 인양력을 천천히 단계적으로 상승시키다 보니 시간이 오래걸렸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잠수사들이 들어가 육안으로 확인한 뒤 지금은 기울어진 선체의 균형을 잡는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하지만 본 인양은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균형을 잡은 뒤 인양줄에 걸리는 하중을 다시 계산해야 합니다.
시험 인양 작업 시간이 길어지면서 기상조건도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이철조/세월호 선체인양추진단장 : 시험인양 이후 후속 공정이 이어지면 당연히 후속작업이고 그렇지 않은 경우 다시 내려놓는 작업이 진행될 걸로 생각한다.]
시험 인양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본 인양은 오늘 밤 늦게라도 추진됩니다.
해수부는 작업 상황과 날씨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본 인양을 결정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