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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검찰조사 마친 박 전 대통령…재판은 대선 후?

입력 2017-03-22 17:55 수정 2017-03-22 19:12

朴, 검찰선 무표정-삼성동에선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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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검찰선 무표정-삼성동에선 '미소'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마쳤습니다.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자택에서 칩거할걸로 보이는데요. 그리 오래 쉴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검찰이 기소를 하면 길게는 1년간 법정에 출석해 재판을 받아야 합니다.

오늘(22일) 청와대 발제에서는 박 전 대통령 귀가 모습과 앞으로의 재판 전망을 해보겠습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약 22시간만에 귀가했습니다. 검찰 청사를 출발한지 12분만인 오전 7시 6분 쯤 삼성동 자택에 도착했습니다. 어제 청사에 갈때와는 달리 올림픽대로를 이용했습니다.

피곤할법도한데 자택 골목에서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해맑게 웃는 모습이 보입니다. 검찰청사를 나설때와는 전혀 다른 표정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애써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유지하려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미소의 의미는 여전히 해석이 잘 안됩니다. '나는 결백하다…진실은 밝혀질테니 걱정마시라'는 안도의 메시지를 지지자들에게 보내려는 것인지, 아니면 지지자들만 보면 반사적으로 미소가 나오는 대중정치인의 특성 때문인건지 감이 잘 안잡힙니다.

차에서 내려서는 마중나온 최경환, 윤상현 의원, 그리고 서청원 의원 부인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들에게 "안 나와도 되는데 뭘 힘들게 나오셨느냐"고 말했다고 합니다.

기자들은 질문을 던졌지만, 박 전 대통령의 대답은 없었고, 박 전 대통령의 시선은 오직 지지자들에게만 향해 있었습니다.

[(지금이라도 국민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대통령님 국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검찰 조사에서 뇌물혐의 인정하셨습니까?)]

참고로 박 전 대통령의 귀가 현장에는 제부 신동욱 씨도 있었다고 합니다. 신 씨는 "지지자들과 함께 무박 2일 뜬 눈으로 지새웠다" "몸은 떨어져도 (처형과) 마음은 하나다"라면서 트위터에 인증샷을 올려놨습니다.

매일 출근 도장을 찍던 미용사 자매는 오늘,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당분간 삼성동 자택에 칩거하며 휴식을 취할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런 휴식 시간도 길지는 않을 겁니다. 우선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박 전 대통령은 일반 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참고로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 이재용, 조윤선 등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핵심 피의자들은 하나같이 수의를 입고 구치소에서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기다리며 대기했었죠.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이런 상황은 박 전 대통령에게 남 일이 아니라 곧 현실로 닥칠겁니다.

운 좋게 구속을 피한다고 하더라도, 박 전 대통령이 기소마저 피할 수는 없습니다. 재판에 넘겨지면 앞으로 대법원 확정 판결까지 최소 1년 넘게 재판에 불려다니는 처지가 될겁니다.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는 겁니다.

박 전 대통령이 어제 조사를 받은 서울중앙지검에서 약 300m거리에 서울중앙지법이 있는데요. 이 곳에서 다른 국정농단 사건 주역들과 마찬가지로 재판을 받게 될겁니다.

박 전 대통령은 방청객에게 공개되는 법정의 피고인석에 앉아 진술을 해야 합니다. 증인으로 출석할 최순실, 정호성 전 비서관, 안종범 전 수석, 김종 전 차관 등과도 법정에서 마주하게 될 겁니다.

대포폰으로 마지막 통화를 했다던 최 씨와는 머지않아 조우하게 될겁니다. 70년지기 두 사람, 어떤 표정으로 두 사람이 만나게 될지 정말 궁금합니다.

[박근혜/전 대통령 (지난해 11월 4일 / 2차 대국민담화) : 제가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곁을 지켜주었기 때문에 저 스스로 경계의 담장을 낮추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최순실 (1월 16일) : 개인적인 거나 이런 걸 해주실 분이 없어서 정말 그…뭐라 그럴까 제 나름대로는… 충신으로 남고자 이렇게 했는데 결국은 이런 오명을 쓰고 또 이렇게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서는 정말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정말 세기의 재판이 아닐가 싶은데요. 개인적으로는 현장에서 직접 재판을 지켜보고 싶단 생각이 듭니다. 특검 수사관으로 일했던 이정원 변호사는 "재판에 들어가면 더 놀라운 사실들이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정원/변호사 (음성대역) : 재판에서 조사받은 분들의 구체적 워딩, 감춰져 있던 증거 같은 것이 다 공개되면 더 놀라운 얘기가 있을 거다. 국민도 이런 부분을 잘 지켜보시면 '진실'이 무엇인지 충분히 판단하실 수 있을 거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검찰서 무표정…삼성동에서는 '미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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