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권 후보 가운데 지지율 1위를 달리던 황교안 권한대행의 불출마로 보수진영 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황 대행을 지지했던 표심이 과연 어디로 갈 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내에선 제3의 후보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여권의 대선 레이스가 출렁이게 됐습니다.
그제(14일) JTBC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은 9.6%로 보수 주자들 가운데 단연 선두였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에 이어 여권의 1등 주자가 또 한번 사라지게 된 겁니다.
내심 황 권한대행을 대선 후보로 여겼던 자유한국당은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을 존중한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제 황 권한대행을 지지했던 표심이 어디로 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여권 후보인 한국당 홍준표 지사나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수혜를 입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홍 지사와 유 의원 모두 한국당의 주류 세력인 친박계와 대립각을 세워 온 만큼, 지지율 반등이 크지 않을 거란 관측도 많습니다.
실제 일부 친박계는 벌써부터 제3의 후보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호남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냈던 김황식 전 총리가 새로운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