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부끄럽지만 국민은 자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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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부끄럽지만 국민은 자랑스러워"

입력 2017-03-11 11:40

"상처와 아픔, 분열 씻고 하나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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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와 아픔, 분열 씻고 하나돼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파면 선고와 관련, "대통령은 부끄럽지만 국민은 자랑스럽다"고 소회를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의 광주대교구를 찾아 김희중 대주교와 면담을 갖고 "제가 근래 외국대사라든지 외국연구소 분을 여러 번 뵀는데, 다들 한결같이 대한민국 국민이 대단하다고 칭찬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말 우리 국민이 위대한 일을 했다"고 말한 뒤, "정말 그 긴 과정을 국민으로 보면 저항권 행사를 한 셈인데, 아무런 불상사 없이 끝나고 난 이후 탄핵에 반대한 분들의 그런 것(저항)은 있지만 촛불 시민은 긴 과정을 깊은 분노 속에서 끌어와서 탄핵을 이끌어내고 참으로 대단하다 싶다"고 거듭 언급했다.

문 전 대표는 그러면서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한 페이지를 넘기고 상처나 아픔, 분열을 씻고 하나가 돼야 한다"고 국민통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김 대주교는 "개헌에 대해서 또다시 정치인이 이야기하는 것은 오만하지 않냐"며 "개헌을 하려면 충분히 국민의 이야기를 듣고 잘 가닥을 추려서 정리해서 이렇게 정리야 하는데, 정치인 몇 사람이 개헌을 이야기하는 것은 오만한 일이 아닌가"라고 정치권의 개헌 추진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전날 헌재의 박 대통령 파면 선고 직후 비공개로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과 면담을 가졌다. 문 전 대표는 광주에서 1박을 한 뒤, 이날 오전 광주 서구의 광주대교구와 광주 북구의 북동성장 일정을 마친 후 오후께 서울로 향할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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