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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진료·차명폰' 등 의혹 핵심 이영선, 무슨 역할했나?

입력 2017-02-24 21:20 수정 2017-02-2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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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검을 취재 중인 심수미 기자와 함께 세월호 7시간과 이영선 행정관의 역할을 짚어보겠습니다.

심수미 기자, 우선 이 행정관은 윤전추 행정관… 원래 윤전추 행정관은 어떤 역할을 했었죠? 윤전추 행정관이 청와대 오기 전에 최순실씨와 여러 인연이 있었다가 청와대로 들어오게 됐죠?

[기자]

윤전추 행정관은 최순실씨의 헬스 트레이너였습니다.

[앵커]

최순실. 헬스 트레이너였던 윤전추 행정관. 그리고 박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했던 게 이영선 행정관인데, 박 대통령과의 인연은 어떻게 이어졌습니까?

[기자]

이 행정관은 박 대통령의 경호원 출신입니다. 2007년 경선후보 시절부터 함께 했는데요. 이 당시에도 선거 때만 일시적으로 경호하다가 2012년 대선 캠프 때부터 매일 출근을 하게 됩니다.

[앵커]

대선 전에는 경호팀에 있었고, 대선 이후에 청와대로 들어왔다는 거군요. 대통령 당선 이후에 이영선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 둘의 동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고 봐야겠죠?

[기자]

앞서 재판에 넘겨진 정호성 전 비서관은 최 씨가 이 행정관의 차를 타고 청와대를 드나들었다고 진술했고요.

이 행정관의 휴대전화 문자 내역에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최 씨는 2013년 4월부터 7월 사이 최소 13회 청와대를 드나들었습니다. 이 사이 박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에 순방을 다녀온 일정 등을 고려하면 일주일에 최소한 1번 이상 청와대에 드나들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영선 행정관은 최순실 씨와 직접 주고받은 문자도 꽤 있죠. 어떤 내용이었죠.

[기자]

2013년 5월 최순실씨에게 보낸 문자입니다. "한실방, 부속사무실, 차량 모두 찾아봤는데 전화기가 없습니다"

여기서 한실방은 대통령 관저에 침대가 놓여 있지 않은 온돌방을 뜻합니다. 최 씨가 청와대 관저를 찾았다가 자신의 휴대전화를 잃어버려서 찾아달라고 이 행정관에게 지시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최순실 비서로 보이는 대목이죠. 이영선 행정관, 우리가 제일 먼저 알게 된 게 박근혜 대통령 의상실 CCTV에 잡힌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자신의 옷에다가 휴대전화를 닦아서 최순실씨에게 건네주는 모습이었죠.

[기자]

이 행정관은 취임 직후부터 많게는 일주일에도 여러번, 적게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의상실에 가서 최 씨 등으로부터 옷을 받아왔는데 모두 박 대통령의 지시였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사적인 영역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의 의상담당자들은 청와대 부속실 소속으로, 청와대로 출퇴근하면서 업무를 해왔는데요.

이 의상실 관련 부분은 최 씨가 사실상 청와대 부속실 업무를 총괄 지휘해왔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영선 행정관이 주목되는 이유가 세월호 7시간과의 관련인데요. 세월호 7시간은 비선 진료 의혹과도 관련이 깊을 것이라고 보고 있죠. 비선 진료가 이영선 행정관의 업무와도 이어지는 부분이죠?

[기자]

김영재 의원은 최근까지도 혐의를 부인하다가 최근 특검 조사에서 비로소 박 대통령 얼굴에 미용 시술을 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김영재 원장 말고도 다양한 비선 의료진을 청와대에 출입시킨 사람 역시 이 행정관인데요.

"원장님 이상 없이 모셨고 대장님 바로 나와서 시작하셨습니다" "주사아주머니 도착해서 준비되는대로 인터폰 하겠습니다" 등의 문자를 안봉근 전 비서관에게 보낸 내역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앵커]

이 부분은 거의 비선진료 비서로 느껴지는 부분인데요. 이 행정관은 청와대 경호실 소속 아닙니까? 안봉근씨는 경호실이 아닌 비서실 소속이었는데요. 그런데 왜 경호실 소속인데, 비서실에 있는 안봉근씨에게 보고를 한 겁니까?

[기자]

네 이 행정관은 원래 부속실 소속이었다가 2015년부터 경호실로 소속을 옮겼는데요. 자신의 직속 상관인 경호실 관저부장의 지시를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합니다.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혹은 대부분 안봉근 전 비서관을 통해서만 지시나 보고를 해왔던 겁니다. 결국 이 행정관의 업무가 얼마나 비공식적이고 은밀하게 이뤄졌는지 볼 수 있는 겁니다.

[앵커]

특검이 최근 새롭게 수사하고 있는 부분이, 이영선 행정관의 또 다른 역할인데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차명폰을 직접 개통해서 나눠줬다는 거죠?

[기자]

네 박 대통령과 최 씨는 이 차명폰으로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만 해도 570여 차례 통화를 했고요.

특히 지난해 '개헌' 발표를 하기 직전인 지난해 10월 23일과 JTBC 태블릿PC 보도가 있었던 10월 24일 밤, 집중적으로 통화가 이뤄졌는데요.

두 사람이 이번 사건에서 얼마나 긴밀하게 상의해왔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앵커]

그런데 청와대 쪽에서는 차명폰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했기 때문에 이영선 행정관이 다 인정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죠.

[기자]

지금 거의 진술하고 있지 않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차명폰을 지속적으로 개설해서 두 사람에게 건네주고 폐기해온 정황을 특검이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는데요.

이 행정관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향후 특검 수사에서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공모 관계를 추가로 계속해서 이 행정관을 통해 확인할 부분이 매우 많은 상황입니다.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인데도 불구하고 특검의 기간 연장 신청을 승인하지 않는다면 황교안 권한대행에 대한 비판 여론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차명폰은 특검이 새로 밝혀낸 부분이고 상당히 중요한 재판의 열쇠가 될텐데 차명폰 자체가 청와대에 있기 때문에, 압수수색도 거부해서 차명폰을 확보하지 못했고, 차명폰 통화내용도 다 부인하고 있고 수사가 진행돼야 하는데 수사가 중간에 끊기는 상황이 되겠군요. 심수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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