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월 15일 정치부회의 시작합니다. 반장들 반가워요. 안 반장, 할 만해요? 텃세 부리거나 괴롭히는 사람 없죠? 양 반장이 괴롭히는 거 아니죠? 양 반장,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피살됐잖아요? 충격적인 소식인데, 파장이 상당하죠?
[양원보 반장]
일단 저한테 동생이 없다는 사실이 천만다행으로 느껴지는 하루입니다. 외신들이 실시간으로 기사를 쏟아내고 있는 걸 보면 이 사건에 쏠린 세계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시신이 안치된 병원에 취재진들이 몰려있다고 그러던데요.
[양원보 반장]
곧 부검이 시작될 것 같이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따 자세히 얘기해보고요. 안 반장, 최순실 씨가 지난해 독일로 도피한 후에도 박 대통령과 수백 차례 차명폰으로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죠?
[안지현 반장]
모두 127차례고요. 전체적으로 보면 590차례나 둘 사이에 통화가 있다고 합니다. (차명폰으로 통화했다는 거죠?) 그렇습니다.
[앵커]
들어가서 자세히 얘기해봅시다. 반장들 자리에 앉았으면 정치부회의 시작하죠. '비운의 황태자'라는 말이 적절할지 모르겠는데요. 해외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던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인파 붐비는 국제공항에서 피살됐습니다. 여성공작원 2명이 독살한 것으로 현재 추정되는데요. 이후 암살자들이 택시를 타고 공항을 떠나지 않았습니까. 조금 전 말레이시아 당국은 택시기사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고요, 용의자들이 베트남어를 사용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는데, 그렇다고 베트남 사람이라는 건 아니죠. 베트남 어를 썼다는 거니까.
그리고 말레이시아 당국이 용의자 얼굴을 공개했거든요. 지금 사진이 나오는데 짙은 립스틱이 확 띄는데, 전체적으로는 호리호리한 미인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저 사진을 제가 처음 봤을 때는 20대 초반이 아닐까 싶었는데 자세히 반복해 보니 약 20대 후반 정도로 추정은 됩니다. 사람마다 보는 눈은 다르겠지만 저는 딱 보는 순간, 어깨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깨가 상대적으로 넓은 걸 보면 혹독한 훈련을 받은 게 아니냐는 추정이 가능하고요. 여성 두 명이라고 얘기했는데 이 여성들이 임무를 완수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일본 언론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21세기에 공항에서 독살 사건이 일어난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운 일 아닙니까? 김정은의 지시, 내지는 묵인 없이 이런 일이 벌어지기 어렵다고 봐야겠죠?
[양원보 반장]
뭐가 됐든 백두혈통을 잇는 장자 아니겠습니까. 장자를 암살하는 과정에서 최고 지도자의 지시가 없었다는 건 상상하기 힘들죠.
[앵커]
바로 수하들의 과잉 충성이든 어떤 경우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김정은의 재가를 거쳤을 가능성은 높다고 봐야겠죠. 그리고 피살된 김정남의 어머니가 영화배우 출신 성혜림이죠. 원래 유부녀였는데, 김정일의 눈에 띄어서 강제로 이혼하고 동거 중에 김정남을 낳았잖아요? 불륜 관계라서 존재 자체를 세상에 드러내지도 못했고, 김정일 자체가 형인 김평일하고 당시에 후계자 구도를 놓고 상당히 경쟁 구도에 있었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꺼낼 수가 없었죠. 그래서 성혜림의 경우 우울증에 시달린 데다 결국 추방돼 러시아에서 사망했습니다. 김정남까지 포함하면 비운의 모자라고 할 수 있네요.
김정남 피살 사건 관련해서는 지금 쿠알라룸푸르가 저희하고 시차가 한 시간 차이잖아요. 오후 4시 15분이니까 관련된 속보가 계속 들어올 수 있습니다. 양 반장이 조금 전에 부검을 앞두고 있다는 얘기를 했는데 관련된 속보가 들어올 수 있으니까 저희 회의 도중에 바로바로 다루는 걸로 하겠습니다. 오늘 김정남 피살과 관련해서 국내 정치권도 상당히 분주하게 움직였잖아요. 국회 정보위에 보고가 됐었으니까 그 얘기는 이따 자세히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특검 쪽에서도 중요한 얘기가 많이 나왔는데, 특히 안 반장이 말한 대로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가 차명폰으로 수백여 차례 통화를 했다는 사실이 충격적입니다.
오늘 정치부회의는요, 안 반장 발제를 들어보면서 특검 수사 내용부터 알아보고요. 이어서 대통령 탄핵심판, 김정남 피살 사건, 정치권 분위기 등을 차례로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