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안희정 "'성소수자 차별 금지' 선언하자"

입력 2017-02-11 15:56

"이미 존재하는 이웃, 성적 취향 다른 것 인정해야"
"내가 동성애 권유했다는 주장은 지나친 공격"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이미 존재하는 이웃, 성적 취향 다른 것 인정해야"
"내가 동성애 권유했다는 주장은 지나친 공격"

안희정 "'성소수자 차별 금지' 선언하자"


안희정 "'성소수자 차별 금지' 선언하자"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11일 성소수자 인권 문제와 관련, "이미 존재하는 이웃에 대해 차별에 대해 금지하자는 선언에는 동의했으면 좋겠다"며 거듭 소신을 피력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후 전남 목포시 산정동 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목포에 심쿵하다-즉문즉답' 행사에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이런저런 이유로 차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인권선언에는 합의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족지원제도를 비롯해 법과 제도를 만들어 지원하는 것은 토론과 합의가 없으면 만들지 못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보수적"이라며 "결혼제도나 법적 제도를 만드는 것과 다른 문제다. 선언을 통해 성적 취향을 가진 이웃이 있다는 현실을 인정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권선언에 성소수자 문제를 넣으니, '안희정이 동성애를 권유하고 다니면서 가족제도를 파괴한다'고 하던데 그것은 지나친 공격"이라며 "이런 논쟁과 이런 소신을 서로 고집하는 게 어떤 실익을 가져올지 실용적으로 저도 고민해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측면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차별금지법'에 대해 반대하는 것도 한번쯤은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독교계의 반발을 산 데 대해서는 "예수에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가장 확고하게 실천하는 사람이 안희정"이라며 "논란을 일으키기에는 성소수자들이 더 손해를 본다. 사탄과 악마의 영역으로 만들면 대화 자체가 안 된다. 논리와 논쟁의 문제가 아니라 현실 속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지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옛날의 혁명가 안희정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직업정치인 안희정은 어떻게 해야 우리가 공존할 수 있을지 이야기한다"고 언급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안희정 "이번에 제가 당선될거 같다…때가 됐다" 안희정 "대북송금 특검 한나라당 요구…내가 사과할 주제 아냐"
광고

관련키워드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