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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과 취임 후 첫 통화…'하나의 중국' 존중

입력 2017-02-10 15:16 수정 2017-02-1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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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과 취임 후 첫 통화…'하나의 중국' 존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9일 저녁(현지시간·중국 현지시간 10일 오전) 첫 전화통화를 갖고 '하나의 중국' 원칙에 존중 의사를 밝혔다.

이날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의 요구에 따라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첫 통화를 한 것은 취임한 지 20일, 당선된 지 약 3개월 만으로 중국과의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이번 통화가 양국의 원만한 관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관영 언론 신화통신, CCTV 등도 미·중 정상이 통화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전화에서 우선 트럼프 대통령이 8일 신년 축하 서신을 보내고 중국 국민에게 명절 축하를 보낸 데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명절 축하 서한에서 "미국과 중국 모두에 유익하고 건설적인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시 주석과 협력하기를 바란다, 중국 국민이 행복한 '위안샤오제(元宵節·정월대보름)'와 번영하는 '닭의 해'를 보내기를 기원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 주석은 이번 전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양국은 상호관심 사안에 대해 긴밀한 소통을 해왔다"며 "현재 복잡한 국제 정세와 끊임 없이 나타나는 도전을 대면해 미·중 양국 협력의 중요성과 긴박성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중 양국은 상부상조, 상호지원하는 양호한 협력 동반자가 될 수 있다"면서 "양국 관계의 발전은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되고, 세계에 대한 대국의 책임에 부합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미국과 경제무역, 투자, 기술, 에너지, 인문교류, 기초인프라 등 영역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와 지역 현안을 둘러싼 소통과 공조를 강화하며,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 나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중국이 발전과정에서 거둔 역사적인 성과를 매우 존중하며 중국 국민에게 경의를 표시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양국 고위층의 소통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취임 이후 양 측간 긴밀한 소통이 유지돼 온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관계 발전은 미국 국민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고, 협력 파트너로서 미중 양국은 공동의 노력으로 양자 관계를 역대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면서 "미국은 경제무역, 투자 및 세계적인 현안 처리 등 영역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나는 미국 정부가 줄곧 이행해 온 '하나의 중국' 정책 중요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속해서 시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시 주석은 이에 미국 정부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시종일관 이행해 온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 원칙은 양국관계 발전의 '정치적 기초'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겠다고 밝힌 것은 지난 해 12월 2일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전화 통화를 하는 등 '하나의 중국' 정책에 도전 의사를 내비쳤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것이다.

트럼프는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하나의 중국'을 포함해 모든 것이 재협상 대상이라면서, 환율이나 무역 등에서 중국의 입장 변화가 생기지 않을 경우 미국의 새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중국과의 외교에서 협상 카드로 이용하겠다고 위협해 큰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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