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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평범한 주부로 생각" 앞뒤 안 맞는 대통령 의견서

입력 2017-02-0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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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씨가 말하는대로 장관이 임명되고 예산이 짜여지는걸 보고 겁이 났다" 한때 최씨의 측근이던 고영태씨가 오늘(6일) 법정에서 증언한 내용입니다. 최씨의 인사 개입과 전횡은 이미 밝혀진 것만도 한 둘 이 아니죠. 그리고 최씨가 그렇게 국정을 농단하고 수백억원대를 주무를 수 있도록 한 배경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있었다는 게 핵심 참모들의 증언입니다.

그런데 박 대통령은 지난주 금요일에 헌재에 본인의 의견을 전달하면서 "최순실이 평범한 가정주부인줄 알았다" 라고 말했습니다. '평범한 가정주부'란 어떤 사람을 말하는 것인지 개념정리부터 다시해야 할 판이란 얘기가 나옵니다.

결국 대통령이 내놓고 있는 일방적 주장의 끝은 결국 "최순실마저 어떤 인물인지 잘 몰랐다"인 셈이 되는거죠. 이밖에도 대통령의 입장문은 앞뒤가 맞지않거나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내용으로 가득 차있습니다.

먼저 박사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입장문에서 최순실씨가 여러 기업을 경영하는걸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씨가 과거 유치원을 경영한 경력이 있지만 평범한 가정 주부로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대통령 본인이 지원하라고 한 사실이 드러난 더블루K와 플레이그라운드가 최씨 회사인줄 몰랐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이 말대로라면 박 대통령이 왜 하필이면 '알고보니' 최씨 회사인 곳만 골라서 지원했느냐는 의문이 생깁니다.

또 대통령의 연설문 수정도 평범한 가정주부에게 맡긴 게 됩니다.

박 대통령이 유일하게 인정하는 혐의는 연설문 수정을 최씨에게 맡겼다는겁니다.

박 대통령은 재단 설립에 대해서도 전경련과 문화계가 주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재단 설립 자료를 받아 안종범 전 수석에게 건넨 것과, 2015년 중국 총리 방한에 맞춰 재산 설립을 독려한 것은 맞다고 했습니다.

핵심 참모에게 직접 자료를 전달하고 독려까지 했는데도 재단 설립 주체는 전경련이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을 펴고 있는 겁니다.

또 박 대통령은 세계일보의 '정윤회 문건' 보도에 대해 "문건 유출은 국기 문란"이라고 발언한 건, "청와대 비밀 문건이 유출됐다면 국가적으로 큰 문제인 만큼 철저한 수사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취지였다며 "언론 자유의 침해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청와대는 국가 기밀이 최순실씨에게 유출된 경위를 수사하고 있는 특검의 압수수색을 거부하며 경내 진입조차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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