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특검 "추가확보 안종범 수첩 39권, 보좌관이 청와대서 보관"

입력 2017-02-06 11:32

"안 전 수석은 폐기 지시 했으나 사무실서 보관"

특검, 이날 중 김경숙 전 이대 학장 기소 방침

7일 김기춘·조윤선 직권남용 등 혐의 기소할듯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안 전 수석은 폐기 지시 했으나 사무실서 보관"

특검, 이날 중 김경숙 전 이대 학장 기소 방침

7일 김기춘·조윤선 직권남용 등 혐의 기소할듯

특검 "추가확보 안종범 수첩 39권, 보좌관이 청와대서 보관"


특검 "추가확보 안종범 수첩 39권, 보좌관이 청와대서 보관"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추가 증거로 확보한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수첩 39권이 지금까지 청와대에 보관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팀은 6일 "안 전 수석이 폐기하라고 건넨 수첩을 보좌관이 청와대 내 자신의 사무실에 보관하다 안 전 수석과 관계 없이 변호사 입회 하에 임의제출해 압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 확보된 수첩에는 안 전 수석이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된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의 업무 기록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확보한 안 전 수석의 수첩 17권과는 별개의 것이다.

특검팀은 최근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단골병원으로 알려진 김영재(57) 원장의 부인 박채윤(48)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가 안 전 수석에게 명품 가방과 무료 시술 등 뇌물을 제공했으며 이를 안 전 수석 측이 받았다는 혐의를 포착, 수사 중이다.

박씨는 안 전 수석에게 현금 2500만원과 안 전 수석 부인을 위한 명품 가방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구속된 상태다.

이에 일각에서는 특검팀이 뇌물 관련 혐의에 대한 수사에 돌입하자 안 전 수석이 관련 자료(수첩)을 내놓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하고 있다.

특검팀은 추가 확보한 수첩을 토대로 안 전 수석의 뇌물수수 혐의와 박씨의 뇌물공여 혐의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검팀이 새로 확보한 안 전 수석의 수첩에는 지난해 2월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간 독대 부분에 관한 내용도 일부 포함됐다.

특검팀은 '문화융성·스포츠 분야 지원'을 비롯, 박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게 지시한 것으로 의심되는 메모 등 관련 수사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이날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특혜 의혹과 관련된 김경숙(62·구속) 전 체육대학장의 기소여부도 결정할 예정이다.

김 전 학장은 이대가 체육특기자 과목에 승마를 추가하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정씨에게 입학 특례를 제공하고, 류철균(51·구속) 이대 융합콘텐츠학과장 교수 등에게 수업 일수가 부족한 정씨의 학사 편의를 봐 달라고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위증 혐의도 있다. 김 전 학장은 지난해 12월15일 열린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특혜 제공은 물론 정씨와의 관계 등 모든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특검팀은 오는 7일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에 연루된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김 전 실장의 지시로 청와대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에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스트는 정부에 비우호적인 문화계 인사 약 1만명이 명단이 포함됐으며 이들을 각종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 전 실장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했다는 혐의와 '왕실장'으로 불리며 정치, 사회 등 각 분야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혐의를, 조 장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리 및 집행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뉴시스)

관련기사

특검팀, 압수수색 재시도 나서나…황 대행 입장 주목 청와대, 특검 '선별적' 절충안 거부…"임의제출만 가능" 특검, 대통령 대면조사 일정 조율…치열한 '샅바싸움' 특검, 최씨 일가-박 대통령 '이익 공유' 뿌리 추적한다 특검, 우병우 이번주 소환하나…'직권남용' 혐의 방점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