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 대통령에 대한 특검의 대면조사는 오는 목요일이나 금요일이 유력해 보입니다. 다만 장소는 청와대 안이냐, 밖이냐를 두고 샅바싸움이 치열한데요. 일단 대면조사가 시작되면 고강도 압박을 할 것으로 보이는 특검과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대통령 측의 치열한 법리 다툼이 예상됩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면조사가 늦어도 '2월 초'에는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해왔습니다.
이 때문에 오는 9일과 10일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조사 장소로 특검은 청와대 외부를 원하지만 청와대는 경호상 어려움을 내세워 청와대 경내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단 한 번의 대면조사로 박 대통령 관련 모든 혐의를 확인해야 하는 만큼 준비에 전력을 쏟고 있습니다.
특검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은 삼성 등 대기업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입니다.
또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출연금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 세월호 7시간 행적 의혹,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 의혹 등이 쟁점입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이러한 의혹 들을 강하게 반박하며 정면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박 대통령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도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 본인이 관여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특검의 대면조사에서도 비슷한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특검은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새로운 진술이나 물증 등을 제시해 박 대통령의 진술을 끌어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 3일 뇌물 혐의와 관련해 금융위와 공정위를 압수수색하면서 확보한 추가자료를 증거로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