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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불출마 이후 대선 구도 '출렁'…주목할 변수는?

입력 2017-02-0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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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은 지난 일주일 동안 본격적인 대선 정국으로 성큼 다가섰습니다. 유력 주자였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사퇴하면서지요. 반 전 총장이 귀국할 때보다 오히려 사퇴하고 나서 대선 분위기는 더욱 달아오르는 상황인데요. 반 전 총장이 사퇴하고 며칠 만에 대선판에는 여러 가지 주목할만한 지표가 등장을 했습니다. 정치부 고석승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고석승 기자, 오늘(4일)이 반 전 총장 사퇴하고 이제 나흘째죠. 그 가운데 한 나흘 사이에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게 어떤 겁니까?

[기자]

바로 먼저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이 공고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반 전 총장 불출마 선언 후 실시된 여론조사의 가상 3자 대결 등에서 50%를 처음으로 넘어섰습니다.

[앵커]

이게 YTN 조사였죠, 지금 나오고 있군요. 50% 넘는 숫자라는 게 사실 우리 대선구도에서 쉽게 나오지 않는 숫자이기 때문에 의미는 있어 보이고 워낙 후보가 난립한 상태인데 문재인 대세론 이런 얘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고 황교안 대행 지지율도 많이 뛰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1월 3주차 조사에서 4.6%로 6위였던 황 대행, 긴급 여론조사에서 12%를 얻으며 단숨에 2위로 올라섰습니다.

지지율이 3배 가까이 뛴 건 반 전 총장이 갖고 있던 보수 지지층을 어느 정도 흡수한 걸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여전히 선수냐, 심판이냐. 이런 논란이 있는 가운데 지지율은 계속 오르고 있다고 봐야 되겠고. 안희정 지사도 많이 올랐죠?

[기자]

그렇습니다. 역시 1월 3주차 조사에서 그 당시 얻었던 지지율보다 2배가 넘는 지지율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역시나 계속해서 YTN 조사입니까, 이 조사는? 매일경제 조사였고요. 그러니까 며칠 새 대선판에서 나온 게 인물이 문재인, 황교안, 안희정 이렇게 볼 수가 있겠는데, 그렇다면 문재인 대세론이라는 게 과연 확실하게 다져지는 추세냐 할 부분이 가장 관심이 가는 건데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우선 앞서 소개해 드린 이 50%라는 이 수치가 차지하는 의미가 우선 클 것 같습니다.

다른 조사에서도 모두 2위와 격차가 커지면서 당분간 독주체제를 견제할 만한 주자는 없어 보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지율 1, 2위 후보만 놓고 비교해 보면 보시는 것처럼 안희정 지사를 2배 내지 3배가량 앞서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과거 대선에서도 보면 이렇게까지 2위하고 차이가 나는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대세론 얘기가 나오기는 하는데. 반기문 전 총장이 2위였잖아요, 2위 후보가 갑자기 빠지면서 지금 일시적으로 이렇게 지지율 격차가 나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로 문재인 독주체제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대선판의 가장 큰 관심 이슈인데요. 이윤석 기자가 좀 더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

문재인 전 대표의 전략은 이른바 '대세론' 굳히기입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상승세를 탔다고 보고, 2위권과 격차를 더 벌리는 데 집중한다는 전략입니다.

이를 위해 지금처럼 정책 행보에 집중하며 '준비된 후보'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늘(4일)도 청년 지지자들을 만나 일자리 정책을 소개했습니다.

자신의 저서 '대한민국이 묻는다'의 북콘서트도 가졌습니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다른 주자들의 공세에도 직접적인 반격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문 전 대표의 독주가 이어질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당장 2위 주자로 올라선 안희정 충남지사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당 내에선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다음 달로 예정된 당내 경선에서 이변이 연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지연되면, 보수층이 결집해 문 전 대표의 독주 체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앵커]

문재인 대세론이라는 걸 짚어봤는데 아직 대선판이 시작도 안 됐다, 이게 좀 관건일 것 같은데 대선 때마다 대세론이라는 건 있어 왔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대세론은 역대 대선마다 자주 등장했습니다. 97년 이후 네 번의 대선을 살펴보면 대세론이 최종 결과로 이어진 경우도 많습니다.

2002년 이명박, 2012년 박근혜 대통령 모두 (2007년이죠) 죄송합니다. 2007년 이명박 대통령, 모두 줄곧 1위를 유지하다 최종승리까지 거머쥐었습니다.

그러나 2002년에는 조금 달랐습니다. 지금 보고 계신 게 당시 중앙일보 여론조사인데요. 이렇게 줄곧 1위를 달리던 이회창 후보가 실제 결과에서는 노무현 후보에게 패한 그런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앵커]

그때도 보면 상당한 격차가 있었는데 막판에 뒤집어졌다는 거고 2002년 대선은 사실 대선 전날까지 굉장히 드라마틱하게 변수가 속출을 했었는데 결국은 두고 봐야 안다, 이런 건데 그 이유 중의 하나가 부동층이 많다는 부분도 이유가 되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나오고 있는 여론조사들을 보면 많게는 20% 정도 모름 또는 무응답층이 나오고 있는데요.

결국 이들이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이 부분에 따라서 지지율은 계속 변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보수 성향 주자가 사실상 지금 없는 상태다, 이렇게까지도 보여지는데 이것도 사실 특이한 상황이죠?

[기자]

반 전 총장이 중도 포기를 하면서 보수층의 선택지가 더욱 좁아진 모양새입니다. 바른정당의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대선주자로 뛰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불출마 선언을 했던 김무성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재등판론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바로 얼마 전에 출마하지 않겠다가 다시 나오기는 쉽지는 않아 보이는데 그러면서 여전히 또 관심이 황교안 권한대행이죠?

[기자]

새누리당이 연일 황 대행에게 관심을 보내는 것도 결국 같은 맥락인데요.

그런데 과연 황 대행이 논란 속의 대선을 뛰어든다고 하면 실제로 당선 가능성까지 생각해 볼 만한 후보냐를 두고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송지혜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본격적으로 새누리당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황교안 권한대행은 사실상 대선주자급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황 대행이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 요구에 소극적인 건, 박 대통령 지지층을 의식한 게 아니냔 분석도 있습니다.

그러나 황 대행이 실제 대선에 뛰어들지는 미지수입니다.

무엇보다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권한대행이 직접 대선주자로 나서는 게 적절하냐는 논란이 끊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박근혜 정부에서 핵심 요직을 지낸 만큼,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치권에선 "황 대행은 박근혜 정부 실패에 대해 두 번째쯤 책임이 큰 사람"이란 비판이 나옵니다.

실제 2014년 이른바 정윤회 문건 유출사건 당시, 법무부장관으로 최순실 국정농단 실체를 제대로 밝혀내지 못했고, 국무총리가 된 뒤에는 국정교과서 추진 등에 앞장섰기 때문입니다.

담마진이라는 희귀 질병으로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것도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

[앵커]

황교안 권한대행의 문제 논란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조기대선이 실시된다면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정부 거기에 대한 책임론이 대선 이슈인데 그 책임이 가장 큰 사람 중의 한 사람이 나가서 승산이 있겠냐, 이런 게 보수층에서도 나오는 얘기고요. 일주일새 이렇게 대선판이 크게 출렁거렸는데 앞으로도 계속 이런 얘기들은 변수들이 많이 나오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당장은 특검수사와 헌재의 탄핵심판이 이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대통령 대면조사가 대략 다음 주 중으로 예정이 돼 있고 특검의 수사 기간 연장도 이달 내로 결정이 돼야 되는 부분이어서 그 내용에 따라서 대선 이슈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수사 기간 연장은 바로 지금 나오고 있는 황교안 권한대행이 결정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만약 이 황교안 권한대행이 특검수사 기간 연장을 거부하게 되면 비판 여론이 커질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그 비난은 황 대행에게 쏠릴 수밖에 없어서 아마 대선주자 판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황 대행도 이런 부분 등을 고려해서 결정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반기문 전 총장이 갑자기 물러나면서 아까 얘기한 대로 문재인, 황교안, 안희정이 키워드였는데 앞으로는 다시 다른 인물들이 부상하고 다시 떨어지고 하는 게 계속 급락이 있을 수가 있겠죠. 정치부 고석승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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