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부 친박단체들이 방송심의위원회가 있는 서울 목동의 방송회관 1층 로비를 18일째 무단 점거해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방심위 노조가 성명을 내고, JTBC의 태블릿PC를 조작이라고 징계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점거 농성을 즉각 해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가혁 기자입니다.
[기자]
한쪽 벽에 태극기가 걸려있고, 박근혜 대통령의 얼굴 사진도 붙어있습니다.
일부 친박단체 회원들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있는 방송회관 건물 1층 로비를 지난달 17일부터 무단 점거해 농성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JTBC의 태블릿 PC 보도가 조작"이라며 "방심위가 JTBC를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일부 회원들은 박효종 방심위원장에 대한 구속까지 요구하며 박 위원장의 자택까지 찾아가 항의했습니다.
방송회관 건물에는 민간 업체들도 입주해있고, 1층에는 어린이 공연장과 놀이시설도 있습니다.
오늘 전국언론노조 방심위 지부는 성명을 내고 "아무 부서나 전화해 직원들에게 욕설을 쏟아내고 있다"며 "즉각 점거농성을 해제해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심의위원 중 검찰과 특검까지 인정한 사실을 부정할 정도로 무책임한 인물은 없다"며 "JTBC 보도를 조작이라고 징계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점거가 정상적인 집회라고 볼 수 없어, 상황 해결을 위해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