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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누리·바른정당과 대연정 찬성 어렵다"

입력 2017-02-03 16:10 수정 2017-02-03 17:41

"속죄없이 연정한다는 것 동의하기 어려워"
"노 대통령 연정 제안은 선거제도 개편 목적"
노 대통령과 안 지사 주장간 차이점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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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없이 연정한다는 것 동의하기 어려워"
"노 대통령 연정 제안은 선거제도 개편 목적"
노 대통령과 안 지사 주장간 차이점 부각

문재인 "새누리·바른정당과 대연정 찬성 어렵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안희정 충남지사가 집권시 대연정 추진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 "저는 새누리당 또는 바른정당과의 대연정에는 찬성하기가 어렵다"고 반박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청운상가 내 스타트업 기업 지원소 '팹랩'을 방문해 이같이 말한 뒤,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에도 개별적으로는 함께 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몇몇 분은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당과 당 차원의 연정은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문 전 대표는 "우선 새누리당이나 바른정당 쪽에서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실패, 두 정권의 국정농단, 헌정유린 사태에 대해서 제대로 반성하고 성찰하는, 국민에게 속죄하는 기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것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들 정당과 함께 연정한다는 것은 저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한 대연정도, 대연정 자체에 방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구도를 타파하기 위한 선거제도 개편에 방점이 있다. 그것을 조건으로 당시 한나라당과도 연정할 수 있다고 제안한 것"이라며 "그러나 그런 선거제도 개편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은 노 대통령의 제안으로 끝나고 말았다"고 규정했다.

문 전 대표는 "노 대통령은 그런 제안조차도 우리 지지자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라고 그렇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바 있다"며 "그런 것을 생각하면 지금은 새누리당, 바른정당과 대연정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직은 좀 섣부르다"고 쐐기를 박았다.

그는 '집권시 여권의 동의없이 어떻게 여소야대를 극복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마도 그런 문제의식 때문에 안 지사가 그런 주장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문제인식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저는 다음 정부가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이 여당이고, 나머지 정당은 다 야당인 이런 구도로 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그러면서 "촛불민심이 원하는 적폐 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대개조가 다음 정부의 과제라면 그 대의에 찬성하는 정치세력과, 저항하고 반대하는 정치세력으로 나누어질 것"이라며 "적폐청산, 국가 대개조에 찬성하는 세력이라면 모든 정치세력과 함께할 수 있다. 그것으로 여소야대 국면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대연정이 아닌 적폐 청산을 위한 연대를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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