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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①] 나다 "대표 카드 비용까지 정산에 포함…신의 깨졌다"

입력 2017-02-0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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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①] 나다 "대표 카드 비용까지 정산에 포함…신의 깨졌다"

래퍼 나다는 돈이 목적이 아니라고 했다. 신의가 깨졌다고 반복해서 말했다.

나다는 걸그룹 와썹의 멤버인 진주·다인과 함께 소속사 마피아레코드(이하 마피아)에 두 차례의 내용증명을 보냈고, 지난달 18일 전속계약해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이에 마피아도 출연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황.

나다는 마피아와 전쟁 중이었다. 2일 일간스포츠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갈등 중인 내용을 조목조목 짚었다.

나다는 먼저 표준계약서의 해석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홍성용 대표가 표준계약서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며 "정산서에 투자금·직원 월급·대표 개인 카드 내역이 포함돼 있었고, 계약성에는 이런 항목에 대해 아티스트가 변제 의무가 없다고 표기돼있다"고 전했다. 이어 솔로 활동을 얘기한 적도 없다고 밝혔고, 돈을 덜 받아서 사적인 이익을 위해서 계약해지 가처분을 신청한게 아니라고 전했다. 단지 요구한 사항을 이행해주지 않아 신뢰도가 떨어졌다고 되풀이했다.

나다와 마피아는 8일 첫 공판을 갖는다. 재판을 며칠 남겨두지 않은 상태에서 일이 불거진 것에 대해 불쾌해했다. 잘못된 점을 바로잡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이하 일문일답.

- 정산을 못 받아서 소송을 제기했나.

"돈 때문이 아니다. 엠넷 '언프리티랩스타'를 통해 인지도를 얻은 뒤 돈을 받지 못해 나가는 것처럼 비춰지더라. 정산서는 와썹 멤버 7명이 모두 제기했던 사항이다. 나혼자 살고자 했다면 다인·진주언니와 함께 가처분 신청을 내지 않았을 것이다."

- 인지도를 올리고 나서 정산을 요구했다는 말이 있다.

"'언프리티랩스타' 나가기 전부터 정산서를 요구 했다. 수입이 생긴 적이 없다. 돈 맛을 보지도 못했는데 돈을 요구한다는건 말이 안된다. 정산서가 투명하지 않았고, 월별 정산을 이행하지 않아 대표님에 대한 신의가 깨졌다."

- 정산서를 원했던 이유는 뭔가.

"표준계약서 대로 맞게 정산을 받고 있는지 궁금했다. 계약서 상에 따르면 정산은 월별로 해야했지만 회사 측은 계약서 대로 해주지 않았다. 2년 전부터 회사에 요구했었다. 마이너스 정산표라도 받고 싶었다. 회사가 돈이 없다고 하는데 얼마나 돈을 못 벌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 2년 동안 참고 기다렸다."

- 정산서를 받은 시점은 언젠가.

"데뷔했을 때부터 정산표를 제대로 얘기했다. 회사가 힘들다고 해서 믿었고, 그 감정을 무시할 수 없어서 기다렸다. 끈질긴 요구 끝에 데뷔하고 3년 만에 받았다. 어렵게 받은 정산서는 투명하지 않았고, 증빙자료도 없었다. 부담하지 않아야 하는 투자비용과 대표님 개인 지출까지 계산이 돼 있었다. 또 수입도 많은 부분 누락돼 있었다."

- 투자비용을 부담하지 않아야한다는 건 무슨 말인가.

"대표님이 표준계약서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계약서 상에는 투자금·직원 월급·대표님 개인 카드 내역은 변제 의무가 없다. 식비·의상·스타일리스트·헤어·메이크업·차비 등만 계약서 상에 아티스트가 부담하는 것으로 써 있다."

- 회사에서 정해준 스케줄을 소화했나.

"펑크낸 적이 한 번도 없다. 하지만 가처분 신청을 먼저 제기했기 때문에 계약이 정지된 상태라고 들었다. 그래서 클럽 행사도 간 거다. 회사 측에서 클럽 행사를 이미지 때문에 막았다고 하는데 말이 안된다. 와썹 때도 회사에서 클럽 행사를 잡아줘서 간 적있고, '언프리티랩스타' 이후에도 솔로로 행사를 뛴 적 있다."

- 변제해야할 돈이 5억이라고 하는데.

"멤버 한 명당 7500만원 정도 된다. 다른 회사에 비하면 적은 돈일 수 있다. 하지만 증빙 자료가 없어서 이마저도 믿을 수 없다. 첫 번째 정산서를 받고 투명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더니, 변제 금액이 더 높아졌다. 받지도 않은 레슨비가 300만원 씩 계산돼있었다. 과대 계산이 됐다고 생각한다."

[직격인터뷰①] 나다 "대표 카드 비용까지 정산에 포함…신의 깨졌다"

- 와썹이 컴백준비를 하고 있었다던데.

"컴백 준비라고 하기엔 억울하다. 3월에 발표하겠다던 음원은 작년 초에 7명이 녹음 했던 곡이다. 타이틀 곡이 정해져서 안무를 짠다거나 뮤직비디오 촬영한다는 말도 없었다."

- 와썹은 나머지 4명으로 준비한다는데.

"남은 4명이 동생들이다. 동생들은 이런 상황이 무서울 수 있다. 동생들의 상황도 이해하고 의견을 존중한다. 힘들게 결정한 사항이고, 멤버들끼리 악감정은 없다. 숙소를 정리하면서 충분히 대화를 했다."

- 개인주의라는 의견이 있다.

"잘 돼서 나가면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성공한 아티스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 내가 타격을 크게 입었다. 조용히 법적으로 해결하고 싶었다. 계약해지 통보 때 대표님께 개인적으로 연락을 드렸지만 답이 없었다. 재판이 잡혀있는 상태에도 묵묵부답이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언론에서 집중 조명했다."

- 다음 계획은 뭔가.

"원만한 해결로 좋은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하지만 이미 엎어졌다. 앞으로의 일은 재판이 끝난 다음에 생각 해봐야할 것 같다. 섣불리 움직일 수 없을 것 같다. 이미 내 이미지는 '먹튀'가 됐다. 어느 회사에서 나를 좋아하겠나. 솔직히 현재로선 다른 회사 들어간다는 마음도 갖기 힘들다."

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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