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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거론' 증인 신청…대통령측 '무제한 지연 작전'

입력 2017-02-0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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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일) 탄핵심판에서 대통령 측은 막장 드라마를 떠올리는 주장까지 펴면서 대놓고 심판 지연에 나선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헌재는 흔들리지 않고 속도감 있게 10차 변론을 진행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지금까지 나온 내용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백종훈 기자, 오늘 대통령 대리인단이 최순실씨와 고영태씨 간의 입에 올리기 민망한 루머까지 언급하면서 추가 증인 신청을 했습니다.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대통령 대리인단은 생각은 이 모든 사건이 최순실 씨와 고영태 씨 간의 불륜 관계에서 시작됐다고 주장인데요.

고영태 씨가 사익을 취하려다가 실패하자 최 씨와 박 대통령 관련 의혹을 터뜨렸다는 건데요.

그러면서 이미 고 씨는 증인 채택이 돼 있으니 꼭 불러서 신문을 해야겠다는 게 대통령 측의 주장이고요. 고씨가 안 나오면 2명을 더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내용은 이른바 지라시에 등장했던 루머이기도 한데요, 대통령을 방어하겠다는 대리인단이 불륜까지 거론한 주장을 펴면서 막장을 불사한 지연작전을 펼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대통령 측이 15명의 추가증인 신청을 다시 무더기로 제기했는데, 대부분 앞서 받아들여지지 않은 사람들이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태원 SK 회장이나 신동빈 롯데 회장 등 기업인 6명이 대통령 측 신청 증인에 포함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미 이들은 검찰 조사를 받은 상태고 진술 조서가 헌재에 증거로 채택돼서 넘어온 상태인데도 부르겠다는 거고요.

특히 오늘 신청한 재신청 증인 15명 중 10명은 이미 헌재에서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통보한 증인들입니다.

[앵커]

대부분 다시 안 받아들여진 가능성이 더 큽니다, 상식적으로 보자면. 그리고 저희가 앞서 1부에서 헌재 연구관 출신의 전문가 노희범 변호사가 전화 연결을 통해 박 대통령이 직접 헌재에 나오겠다고 할 때 심리가 지연될지 여부에 대해 분석을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크게 지연될 것 같지 않다는 게 노 변호사의 말이었죠?

[기자]

네, 노 변호사 말은 이렇습니다. 대통령이 준비가 안 됐다면서 시간을 끌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무한정 시간을 줄 수는 없다는 거고요.

변론절차가 끝나기 전에 만약 박 대통령 측이 만약 그런 의사를 밝히면 1번 정도 기회를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일정 시점까지 박 대통령이 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직접 소명 기회를 주기는 어렵다는 견해도 제시를 했습니다.

[앵커]

특히 최종 변론이 끝난 뒤 나오겠다고 한다면 안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더 크다 (그렇습니다. 고의적인 지연 의도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중요한 건 헌재 재판관들 입장과 기류입니다. 오늘 8인 체제로는 첫 변론, 10차 변론이 있었는데 어땠습니까?

[기자]

이정미 헌재 소장 권한대행은 매우 단호하게 진행을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대통령 측 대리인이 농담으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고영태 씨가 안 나오니까 국민이 좀 찾아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얘기했더니 이 소장 권한대행은 "재판 중에 그런 얘기를 하는 게 맞느냐"며 주의를 주고 말을 끊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헌재는 대통령 측의 요청은 요청대로 검토하되 신속한 심리를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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