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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이번 대선은 '어대문' vs 'ABM' 대결?

입력 2017-02-01 22:42 수정 2017-02-03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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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의 급작스러운 불출마, 이게 오늘(1일) 여러 가지 키워드를 좀 내놓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그렇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바로 보겠습니다. < 살아남은 자의 혼돈 >

반 전 총장 이야기인데요. 급작스럽게 불출마를 하면서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도 덩달아 많아졌는데 대표적으로 새누리당 내 일부 충청권 의원들입니다.

[앵커]

어제오늘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들이 모임을 가진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반 전 총장 지지 의사를 밝힌 바가 있는데 좀 민망한 상황이 된 거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부가 지지 의사를 밝혔는데 대표적인 게 정진석 전 원내대표입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는데요. "반기문 전 총장의 결기가 대단해서 중도 하차할 분이 아니다" 라고 바로 어제, 이야기했습니다.

오늘 오전에도 "머지않아 다른 당내 의원들과 탈당 의견을 모을 수 있다"고 구체적으로 거론하면서 한 발 더 나아갔는데, 그러나 그런 말을 한 그 시각에 이미 반 전 총장은 불출마를 결심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나경원 의원도 같은 처지가 됐는데요. 바른정당으로 같이 가는 대신에 새누리당에 남아서 반기문 전 총장과 정치 행보를 같이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지금 새누리당 내에서 입지가 좁아졌다는 분석 나옵니다.

[앵커]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여태까지 얘기한 정치인들이 개별적으로 움직였었다면, 바른정당은 당 차원서 움직였잖아요. 특히 오세훈 최고위원이 당지도부면서 반기문 캠프 선대 위원장 놓고 고심했던 보기 힘든 장면까지 연출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혜훈 의원이 '구멍가게도 그런 일이 없었다'고 한 걸 저희가 소개도 해드렸는데 바른정당은 국민의당과 더불어 빅텐트에 가장 적극적이었죠.

하지만 폴대 하나가 없어지면서 텐트를 치기가 어려워졌다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오세훈 최고의원은 양쪽에서 적극적인 가교역할을 했었지만 별 소득도 없었고 개인적으로도 상처를 입었다는 분석,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 가겠습니다. < 예언자들의 자화자찬 >

역시 반 전 총장의 이야기인데요. 불출마를 하게 되니까 경쟁자들이나 다른 정당들은 대부분 "안타깝다. 뜻밖이다" 이런 식의 입장 냈지만, "거 봐라, 내 예상이 맞았다" 이런 식의 자평을 내놓은 정치인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인데요. 들어보시죠.

[박지원/국민의당 대표 : 촛불 집회의 이런 발언을 보고 아, 저는 이번 주 내에 끝난다고 했어요. 아까도 누가 (영입 여부) 물어서 우리가 송장에다가 칼 대는 게 아니다 (했어요).]

이재명 성남시장도 곧바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렸는데요. '예측한 대로 사퇴했다, 나한테 족집게라며 돗자리 깔고 동업하자는 분 많다'라고 자평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사실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설 연휴 이전부터 '중도 포기론'은 많이 나오기는 했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뭔가 예지력을 겨루는 걸로 비친다는 지적인데, 그런 식으로 따진다면 유인태 전 의원 이미 7개월 전, 지난해 여름에 이런 식으로 반 전 총장 중도 포기할 거라고 예언했었고요.

그보다 앞서서 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도 이렇게 예언했습니다. 잠깐 들어보시죠.

[김홍걸/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2016년 5월 23일) : (반기문 총장이) 결국 못하시지 않을까. 과거 고건 총리의 경우와 비슷하게 되지 않을까, 본인이 포기하시는…그렇게 예상합니다.]

[앵커]

졸지에 고 건 전 총리가 굉장히 요즘, 어제오늘 많이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 '어대문'을 아시나요? >

한 번쯤 들어보신 분도 있고 처음 들어보신 분도 있으실 텐데요. '어대문'이라는 뜻이 뭐냐면 '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다'라는 뜻입니다. 한 드라마 상황에 빗댄 요즘 신조어인데요. 문재인 대세론을 다르게 표현한 겁니다.

반대로 이런 표현도 있습니다. 'ABM' 무슨 뜻이냐, 'Anyone But Moon' 또는 'Anything But Moon' 그래서 '문재인이 아닌 모두다'라는 뜻으로 반문연대를 얘기하는 건데요. 이번 대선 한마디로 정의하면 결국 '문재인이냐, 문재인이 아니냐'라는 전망입니다.

[앵커]

아무튼 지금 여론조사 상으로는 2등 주자가 갑자기 사퇴한 상황이어서 문 대표냐, 아니냐 이런 구도가 더 심화될 가능성은 일단은 보이긴 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민주당 내에서는 안희정 지사, 이재명 시장 등이 이 대세론을 깨기 위해서 전력을 다할 것이고 또 당 밖에서는 빅텐트론은 지금 무산되는 것 같지만 국민의당이나 바른정당이 뭔가 또 연대할 수 있는 시나리오도 부상할 가능성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어째 좀 지켜봐야 할 상황이 됐습니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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