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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대선판도 '흔들'…설 민심이 불러낸 '여야 다크호스'

입력 2017-01-31 17:57 수정 2017-01-3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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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연휴를 거치면서 대선 판도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여야 각 진영에서 대세 후보를 위협하는 다크호스가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죠. 오늘(31일) 여당 발제에서 설 이후 떠오르는 여야의 대선 다크호스를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이번 설 연휴는 '밥상 여론'이 특히 주목을 끌었습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번 설 밥상에 유난히 자주 오른 두 사람이 있습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그리고 안희정 충남지사. 설 민심을 청취하고 온 정치권 인사들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이 두 사람이 각각 여야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먼저 여권부터 보겠습니다. 황교안 총리는 반기문 전 총장이 주춤하는 사이, 그 틈새를 파고들고 있습니다. 사실 반 전 총장은 이른바 빅텐트를 접어야 할 상황까지 내몰렸습니다. 설 연휴 때도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연쇄 회동을 했죠. 연대하자고 손짓을 했지만 두 사람은 거절했습니다.

[손학규/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어제) : 수구세력의 편에 서지 않고 개혁을 하겠다고 하는 그 입장, 그것도 확실히 해야 그래야 우리 개혁세력이 앞으로 반기문 총장하고 같이 할 수 있는지 이런 것들이 밝혀질 겁니다.]

[박지원/국민의당 대표 (어제) : 총장께서 귀국 후 일련의 발언, 언행에 대해서 우리가 납득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설사 국민의당의 입당을 원한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받을 수 없다.]

'진보적 보수주의'라는 모호한 전략으로 '빅텐트'를 추진했지만, 이게 꼬이면서, '보수 후보'라는 깃발까지 위태로워진 상황. 반 전 총장의 위기를 파고든 인물이 바로 황교안 총리입니다.

황 총리는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 중입니다. 설 연휴 직전에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시죠. 황 총리는 지지율 5.4%를 기록했는데, 한 달 전에 비해 소폭 늘어났습니다. 여권에선 반 전 총장에 이어 2위입니다.

물론 황 총리는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 다분히 대선을 의식한 행보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죠. 설 연휴 때도 그랬습니다. '코리아 그랜드세일' 행사장을 찾고, 해외에 있는 군 장병을 위로하는 일정도 소화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30분간 전화 통화를 했죠. 한미 동맹, 북핵 문제 등을 논의하면서 국정 책임자로서의 이미지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여권, 특히 새누리당에선 황 총리를 노골적으로 띄우고 있습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영입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나섰습니다.

[인명진/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 황교안 권한대행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이제 우리 당이 대통령 후보를 내도 된다, 라는 국민의 그런 허락을 받은 것이 아닌가, 이렇게 조심스럽게 생각을 하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황 총리의 대선 출마엔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이 나와야 하는 초유의 상황도 문제지만, 황 총리가 박근혜 정부의 공동 책임자라는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새누리당 내에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진석 전 원내대표는 "미친 짓"이라는 거친 표현을 써가면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엔 야권의 '다크호스'를 살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세론'을 맹추격하는 주인공. 바로 안희정 충남지사입니다.

안 지사의 지지율은 아직 문 전 대표에게 한참 밀립니다. 하지만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설 연휴 직전 여론조사에서 7.9%를 기록했는데, 한 달 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올랐습니다. 또 야권 후보 적합도에선 이재명 성남시장을 제치고, 2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승세가 앞으로 지속될 거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이준석/바른정당 노원병 당협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금 상승세가 안희정 지사가 2주 동안에 지금 2배가 됐습니다, 지지율이. 이미 아마 제가 봤을 때는 조사를 했다면은 연휴 중에 아마 (이재명 시장과) 뒤집히지 않았을까.]

안 지사는 이렇게 드라마 '도깨비'를 패러디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죠. 공항 패션이 화제가 되는가 하면, '충남 엑소'라는 별명도 밀고 있습니다. 50대 주자로서 젊은 이미지로 어필하는 전략이 먹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당내 경쟁자인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선, 통합-안정 이미지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죠. 사드 배치 불가피, 전임 정부 계승 등 정통 야권 지지층이 호응하기 힘든 주장까지 공격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안 지사는 2월부터 본격적인 경선에 돌입하면 "문 전 대표를 꺾을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 전 대표와 정치적 기반이 겹치고, 인지도 면에서 여전히 밀리고 있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됩니다.

오늘의 발제를 음악으로 정리합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한 걸음 뒤에 항상 내가 있었는데
그댄 영원히 내 모습 볼 수 없나요"

일기예보의 '인형의 꿈'입니다. '다크호스'들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여권의 황교안 총리, 야권의 안희정 지사. 선두 대열의 한 걸음 뒤에서, 맹추격을 펼치고 있죠. 그런데 황 총리의 경우, 아직 출마 의사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진짜 '다크호스'가 되고 싶다면, 출마 여부부터 국민들에게 분명히 밝히는 게 도리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오늘 여당 기사 제목은 < 설 민심이 불러낸 여야 '다크호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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