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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증인 무더기 불출석…'역대 최악' 마지막 청문회

입력 2017-01-09 17:45 수정 2017-01-1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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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이 시각 국회에서는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조특위의 7차 청문회, 어찌보면 마지막 청문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청문회에 불출석 하거나 위증 혐의를 받고 있는 증인들을 다시 불렀지만, 대부분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나오지 않았습니다. 특위 활동이 오는 15일 종료됨에 따라 '맹탕' 청문회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자, 특위는 활동기한 연장 촉구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습니다.

오늘 야당 발제는 국회 청문회 상황을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정치부회의 시청자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여의도 국회에서 인사드립니다. 오늘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특별조사위원회의 7차 청문회, 사실상 마지막 청문회가 열리는데요. 그동안 청회에 출석하지 않았던 증인, 그리고 위증 혐의를 받는 증인, 추가 채택된 증인 등 20명의 증인이 채택돼 있는데요. 증인들은 국회 안내실에서 출입증을 받고 청문회장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기다렸다가 증인들의 얘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범계 의원/더불어민주당 : 텅 빈 증인석을 보니까 참 기가 찹니다.]

[장제원 의원/바른정당 : 청문위원으로서 자괴감과 무력감과 참혹한 마음입니다.]

오늘 7차 청문회에 채택된 증인, 20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제 시간에 출석한 증인 단 2명입니다. 특위 위원들 "아~ 내가 이러려고 청문회를 했나" '자괴감' 꽤나 들었을 겁니다.

불출석 증인들의 사유도 각양각색인데요. 우병우 전 민정수석 "위증 혐의로 고발돼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과 최경희 전 이대 총장, 김경숙 전 이대 학장은 건강상의 이유를 들었습니다. 청와대 이영선 행정관은 "업무상 비밀에 대한 증언은 어렵다"는 이유였습니다.

특히 청문회 위증 혐의로 특검에 고발된 조윤선 문체부 장관, 국회에 나가 증언하면 불리해진다는 이유로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는데요, 법률 자문도 받았다며 이렇게 의견서를 첨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특위 위원들 "국회를 무시하는 거냐"며 화가 단단히 났습니다.

[도종환 의원/더불어민주당 : 조윤선 장관은 국정감사를 비롯해서 국회에서 37번에 걸쳐서 위증을 했습니다. 물증을 대봐라 이런 뉘앙스의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용주 의원/국민의당 : 오늘 조윤선 장관의 불출석은 그 스스로 위증죄를 시인한 것과 다름없다 생각합니다. 따라서 조윤선 장관은 스스로 물러나야 될 것입니다.]

도종환, 이용주, 하태경 의원 직접 동행명령장 들고 세종시 문체부로 출발했습니다. 그러자 조 장관, "아차, 일이 커지네?!"라고 느꼈던 걸까요. 오후 청문회에 맞춰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런데 조 장관 "위증 혐의로 고발됐기 때문에 답변을 할 수 없다"면서 '증인 선서'도 하지 않았습니다. 과거와 동일한 진술을 하면 또 위증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동춘 K스포츠 재단 이사장, 남궁곤 전 이대 입학처장도 굳게 입을 다물었습니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만이 폭로를 이어갔습니다. 최순실이 삼성의 계약서 초안을 먼저 받아보는 등 '갑'이었고 정유라도 운동엔 소질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노승일/전 K스포츠재단 부장 : 몸 관리라든지 아니면 개인적인 트레이닝이라든지 그런 훈련보다도 여가시간이나 일과시간을 더 많이 즐겼던 것 같습니다.]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 : 최근에 신변 위협을 느끼고 있습니까?]

[노승일/전 K스포츠재단 부장 : 예, 있습니다. 제가 서울지검에서 마지막으로 녹취파일 관련해가지고 조사받고 나온 다음에 서초동에서 편의점에서 만나신 분이 저를 알아보시고 악수를 청하셨는데, 제가 그 이후에 한 시간도 안돼가지고 충정로에 지인을 만나 뵈러 갔습니다. 근데 그 자리에도 그분이 와 계셨습니다.]

섬뜩한데요. 국정조사 특위가 밝혀야 할 중요한 또 한 가지, 바로 세월호 참사의 진실일텐데요. 오늘 세월호 참사 1000일째인 만큼 특위는 청문회 시작에 앞서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김성태/국조특위 위원장 : 정회 이전에 우리 위원님 여러분들께서 모두 일어나셔서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묵념을 올리고자 합니다.]

하지만 '세월호 7시간의 행적'에 대한 열쇠를 쥐고 있을 증인들의 오늘 빈 자리가 더 참담하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은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시 국민의 생명권 보호 의무를 위반했다는 증거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습니다. A4용지 무려 1500쪽에 달한다고 합니다.

반면 대통령 대리인단은 참사 당일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답변서를 내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대통령도 직접 검토했다고 합니다. 청와대가 세월호 7시간의 행적을 설명하는데 걸린 시간은 정확히 1000일이 걸렸습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요. < 마지막 청문회, 증인 무더기 불출석… '역대 최악' > 으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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