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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출석한 조윤선 "저를 고발하셨기 때문에…" 답변거부

입력 2017-01-09 15:44 수정 2017-01-16 16:49

"정치·이념적 이유로 배제된 예술인들 고통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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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이념적 이유로 배제된 예술인들 고통 이해한다"

청문회 출석한 조윤선 "저를 고발하셨기 때문에…" 답변거부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 마지막 청문회에 출석했지만,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관한 모든 질문에 답변 거부로 일관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특위 마지막 청문회에 출석, "저를 위증으로 이미 고발하셨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어떤 말도 드리는 게 적절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전 청문회에 불출석한 이유에 대해 "지난번 국조특위에서 블랙리스트에 관한 위원들의 질의에 제가 답변한 것이 위증 의혹이 있다고 특검에서 고발 요청을 했고 위원들도 이에 응해 고발이 이뤄진 상태"라며 "따라서 제가 어떤 말씀을 드리더라도 향후 수사나 재판 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런 경우 관련 법률에서도 선서와 증언은 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이에 "여전히 블랙리스트가 존재하고 여기에 깊이 관여해왔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거냐"고 따졌다.

조 장관은 잠시 고개를 끄덕였지만,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국조특위에서 위증으로 고발된 피고발인"이라며 "만약 제가 고발되지 않았다면 성실하게 답변을 재차 드릴 수 있지만 고발을 하셨고 고발장이 접수된 것으로 알고 있다. 저에 관한 그간의 의혹에 대해서는 특검이 됐건 검찰이 됐건 소환하는 당국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여전히 답변거부로 일관했다.

조 장관은 이후 블랙리스트 존재 여부를 비롯해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공모해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의혹, 김소영·신동철·정관주 전 청와대 비서관이 실무 작업을 했다는 의혹, 블랙리스트 관련 하드디스크 자료 폐기 의혹 등에 관한 모든 질의에 같은 취지의 답변을 반복했다.

이에 국조특위 의원들에게선 질타가 쏟아졌다. 윤 의원은 "그러면 뭐하러 나온 거냐"라며 "국민들은 그때그때 답을 얻고 싶어 해서 질의를 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윤 의원은 또 "오후에라도 조 장관이 증인석에 앉는 것을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했고 그 과정을 통해 문화예술계의 9,400명이 넘는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 관여를 알릴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증인의 모습은 대단히 전략적으로 짜고 나온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장제원 바른정당 의원은 "우리가 처음에 특위 운영계획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키지 않았나. 그건 법률적 효력을 가지는 것"이라며 "어떤 법보다 상위에 있는 신법이다. 신법에 의해 재판 중에 검찰 조사를 받더라도 출석하지 않을 수 없고 증언을 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조 장관은 그러나 신상발언을 통해 "특검에서 블랙리스트 작성과 집행에 대해 수사가 종결되지 않아 이 자리에서 위원들에게 그 전모를 소상히 밝힐 수 없다"고 끝까지 답변 거부를 고집했다.

그는 다만 "그간 여러 경로를 통해 제기된 의혹과 언론을 통해 보도된 특검 수사 내용 등을 통해 알 수 있듯 정치나 이념적인 이유로 지원에서 배제된 예술인이 얼마나 큰 상처와 고통을 받았는지 이해할 수 있고 이 점은 주무장관으로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블랙리스트 존재 자체는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조 장관은 당초 위증으로 고발된 상태라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오전 청문회엔 불참했지만, 특위 위원들이 해임건의안 의결을 요구하고 현장 청문회를 추진하자고 제안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자 오후 청문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편 당초 2014년 4월16일이 휴무였다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던 구순성 대통령경호실 행정관도 국회 동행명령장 발부로 인해 오후 청문회에는 모습을 드러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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