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9일)이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 딱 한 달이 됩니다. 탄핵과 동시에 박 대통령은 직무가 정지됐지만 잘못 없다는 식의 조직적인 항변도 시작됐다는 분석입니다.
탄핵 이후, 더 견고해진 대통령의 반발을 이윤석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지난해 12월 9일 : 대통령 박근혜 탄핵소추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탄핵안이 가결되자 박근혜 대통령은 "피눈물이 난다는 게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이후 박 대통령 측은 '탄핵 정국'에 적극 대응하기 시작했습니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최순실 국정농단은 1% 미만일 것이라고 주장했고, 동시에 친박계 일각에선 태블릿PC에 대한 조작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최순실과 정호성 전 비서관 등도 사건 초기엔 낮은 자세를 보이다가, 탄핵 심판 본격화 이후 입장을 바꾸며 버티기 전략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박 대통령은 신년 간담회를 자청해 사실상 잘못한 게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 했습니다.
[신년 간담회/지난 1일 : 누구나 사적 영역이 있고, 그것으로 인해서 국가에 손해를 입혔다거나 그런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일 "할 일은 다했다"고 주장하며,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은 허위라고 규정했습니다.
게다가 박 대통령의 대리인단 측은 촛불 민심이 국민을 대표하지 않으며, 종북세력이 주도했다는 색깔론 공세까지 펼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