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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인명진 비대위' 구성 무산…'2차 분열' 갈림길

입력 2017-01-06 17:44 수정 2017-01-06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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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의 운명이 이제 몇 시간 남지 않았습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친박 핵심들의 탈당 시한으로 못박은 게 바로 오늘(6일)이죠. 이런 상황에서 전국위 개최를 놓고 많은 혼란이 있었습니다.

오늘 여당 발제에선, 친박 핵심을 내보내느냐, 아니면 2차 분열을 맞이하느냐의 갈림길에 선 새누리당 상황을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시한 폭탄'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예고한 친박 핵심의 탈당 시한이 바로 오늘입니다. 이제 몇 시간 남지 않았습니다. 새누리당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친박 핵심들은 그야말로 '강적'을 만났습니다. 인명진 위원장은 사실상 친박계가 영입한 인물이죠. 특히 서청원 의원의 역할이 컸습니다. 그런데 패착이었던 것 같습니다.

인명진 위원장은 태생부터가 '비박' 인사입니다. 1970년대, 유신 시절에 두 차례나 투옥이 됐던 대표적인 재야 운동권 출신입니다. 또 2007년 대선 경선 당시엔 박근혜 당시 후보에게 최태민 목사와의 관계를 집요하게 따져물은 적도 있습니다. 한나라당 윤리위원장 시절엔 '저승사자'란 별명으로 유명했죠.

어쨌든 친박 핵심들은 "뒤통수를 맞았다"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인명진 위원장은, '저승사자'답게, 취임 직후부터 아주 거칠게 몰아붙였죠. 사실상 서청원, 최경환, 두 사람을 찍어내는 작업을 진행해온 겁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새누리당 (지난 3일) : 대통령을 위해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몸을 불사르겠다고 한 사람들이 의원직 내려놓으라는 것도 아니고 탈당하라는 그런 정도의, 말하자면 하라는 건데 그거는 자발적으로 스스로 하는 게 좋겠다.]

인명진 위원장의 '친박' 청산 작업을 보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입니다. 꼭 1년 전이죠. 김 전 대표는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된 직후, '친노' 청산에 나섰습니다. 인 위원장이 '친박 좌장' 서청원을 찍어내는 것처럼, 김 전 대표는 '친노 좌장' 이해찬을 찍어냈습니다. 두 사람의 닮은꼴 행보는 정치권에서도 관심이 많습니다.

[정청래 전 의원/더불어민주당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뭐 1년 전쯤 되죠. 김종인 비대위원장님 흉내를 내고 있습니다. (무슨 말씀이세요, 그게?) 서청원이 죽든 인명진이 죽든. (아니, 그러니까…) 둘 중에 하나인데. (둘 중에 하나인데 누구냐는 거죠?) 제가 봤을 때는 지금은 인명진 위원장이 지금 힘을 쓰고 있는 국면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전세는 인명진 위원장 쪽으로 기운 것 같습니다. 원유철, 홍문종, 곽상도 등 친박계 의원 약 40명이 자신들의 거취를 인명진 위원장에게 위임한 상태입니다.

이렇게 서청원, 최경환 의원이 점점 고립되고 있는 상황. 두 사람은 최후의 저항을 펼치고 있습니다. 서청원 의원은, 아니, 서청원 집사는 인 위원장의 '목사' 자격에 계속 시비를 걸고 있습니다.

[서청원 의원/새누리당 (어제) : 글쎄요. 저도 집사지만 할복하라는 말은 한 일이 없습니다. 그 목사님이 할복하라고 사람을 참 죽음으로 몰아내는 그거 하나만 가지고 목사님의 인품이 어떻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제가 느끼게 됐기 때문에…]

오늘은 조직적으로 저항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인명진 위원장이 소집한 상임전국위원회가 친박 핵심들의 보이콧으로, 결국 무산됐습니다.

인 위원장은 전국위에서 비대위 구성을 추인받고, 서청원, 최경환 의원에 대한 당원권 정지를 추진할 방침이었습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조직적으로 방해하는 세력이 있다"면서 서청원, 최경환 의원을 정조준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또 다시 갈림길에 섰습니다. 친박 핵심을 쳐내고 회생하거나, 청산 작업에 실패하고 2차 분열하거나, 운명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늘 전국위가 무산되면서 인 위원장의 친박 청산 작업엔 일부 제동이 걸렸습니다. 인 위원장은 "패거리 정치의 민낯을 봤다"고 비판했습니다. 오는 8일, 인 위원장이 자진 사퇴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늘의 발제를 음악으로 정리합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끝까지 다 밝혀낼거야
끝까지 다 처벌할거야
세상을 바꾸어 낼거야
약속해 반드시 약속해

'416 합창단'이 부른 '약속해'입니다. 내일 촛불집회는 '세월호 1000일 추모 집회'로 꾸며집니다. "촛불은 민심이 아니"라는 대통령 대리인, "죽어도 못 나간다"고 버티고 있는 친박 핵심들.

책임지지 않는 세력들을 향한 민심의 탄식 소리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바꿔내겠다"는 목소리, 이것이 촛불입니다. 이것이 민심입니다.

오늘 여당 기사 제목은 이렇게 정하겠습니다. < 새누리, '2차 분열' 갈림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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