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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하필 손학규 출범식날 대선출마…갈등 격화

입력 2017-01-06 14:25 수정 2017-02-03 02:37

문재인 공격하던 손학규, 안희정에 집중공격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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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공격하던 손학규, 안희정에 집중공격 당해

안희정, 하필 손학규 출범식날 대선출마…갈등 격화


안희정, 하필 손학규 출범식날 대선출마…갈등 격화


안희정 충남지사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손 전 지사의 정치결사체인 '국민주권 개혁회의'의 출범식이 예정된 22일 당일에 안 지사가 대선출마를 선언하겠다고 나서면서 양측의 충돌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안 지사 측은 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월22일에 안희정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출마를 정식으로 선언한다"고 밝혔다.

안 지사 측은 출마선언 날짜를 22일로 정한 이유에 대해 "설 이전에 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생각을 했다"며 설 밥상머리 민심을 장악하기 위한 의도라고 설명했다.

국민주권 개혁회의 출범일과 겹친다는 지적에 안 지사 측은 "잘 참고하겠다. 그쪽 상황도 보겠다"며 "언론인 여러분이 불편하지 않도록 시간을 조정하되 안희정은 안희정"이라며 미리 고려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처럼 안 지사 측은 손 전 지사를 경쟁상대로 의식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정치권에선 안 지사의 최근 발언을 볼 때 손 전 지사에 대한 견제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안 지사는 최근 손 전 지사에게 정계은퇴를 요구한 데 이어 전날에는 트위터에 "걸핏하면 당을 버리고 나가는 정치인도 있다. 철새정치는 한국정치를 퇴행시키는 주범"이란 글을 올려 손 전 지사를 맹비난한 바 있다.

그간 온건하다는 평을 들으며 이재명 성남시장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했던 안 지사가 손 전 지사에 대한 맹공을 통해 대권주자로서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형국이다.

안 지사의 이같은 행보에 손 전 지사도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젊은 정치인들이 인기를 얻고 싶어서 튀는 발언을 하는 건 이해를 한다"며 "하지만 우리 정치는 경험과 지혜가 합쳐진 경륜이 필요하다"고 안 지사를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손 전 지사 관계자는 "(안 지사의 행보는) 손 대표가 그만큼 두려운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안 지사는 차차기를 꿈꾸기에도 성숙함이 아직 많이 부족한듯 싶다"고 안 지사를 비난했다.

정계복귀 후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존재감을 부각시켜온 손 전 지사와 손 전 대표 비난을 통해 당내 타 주자와의 차별화를 꾀하는 안 지사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물리는 가운데 향후 두사람의 행보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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