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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미르·K스포츠, 여전히 '최순실 사람들'이 운영

입력 2017-01-05 21:58

연임안 부결된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직 사퇴 거부
미르재단, 이사진 교체 후 운영에는 변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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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안 부결된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직 사퇴 거부
미르재단, 이사진 교체 후 운영에는 변화 없어

[앵커]

지금까지 전해드린 특검 수사와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안 심리에서 주요 쟁점 중 하나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설립하려고 거둔 대기업 출연금이 과연 뇌물인지 아닌지인데요. 하지만 정작 이들 재단은 그 큰 돈을 그대로 지닌 채 여전히 최순실의 사람들이 그대로 운영중이었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진 뒤 처음 열린 K스포츠 재단의 이사회.

최순실의 단골 마사지샵 원장이었던 정동춘 이사장의 연임을 막기 위한 인사안이 상정됐습니다.

정 이사장의 임기는 오는 12일까지인 데다 직원들도 퇴진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K스포츠재단 직원 : 재단이 정상화가 되려면 특정인과 연관이 되었던 사람들은 어떻게든 정리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이사진 5명 중 정 이사장을 포함해 3명이 참석했습니다.

이사회는 정 이사장의 연임안을 부결시켰지만 정 이사장은 사퇴를 거부했습니다.

정 이사장에겐 여전히 고급 승용차가 지급되고 있고 본인의 언론조정 신청 비용도 재단 비용으로 처리했습니다. 출연금 157억원 중 100억원도 정 이사장 명의로 금융상품에 가입돼있습니다.

오늘 정 이사장은 오히려 노승일 부장을 청문회에 내부 문건을 유출했다며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쌍둥이 재단'인 미르재단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이사진 4명을 전원 교체했지만 재단 운영에서 크게 바뀐 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경련은 재단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해 9월 이들 재단을 합쳐 정상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도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재단을 방치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순실 씨 등을 기소하면서 두 재단이 직권남용으로 설립됐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나 전경련, 심지어 대기업들까지 재단과 연관되기를 꺼리면서 최 씨 측근들의 재단 농단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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