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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한 정유라, 변호사 조언 받은 듯…빠른 귀국 예상

입력 2017-01-03 15:50 수정 2017-01-0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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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 지금 보셨다시피 저런 과정을 통해서 정유라씨의 은신처를 찾아낸 겁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덴마크 현지에 나가있는, 저 취재를 직접 한 이가혁 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가혁 기자! 아마 거기는 이른 아침일텐데 언제부터 해외 취재를 하고 있었습니까?

[기자]

네, 지금 여기는 아침 7시 13분입니다. 저는 지난달 22일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해서 정유라씨와 관련된 취재를 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교민분들을 만나 계속 물어보고 정보를 취합해 공통된 것을 찾아내는 이런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또 이곳에서 한국에 저희 방송국으로 접수되는 제보를 현지에서 계속 확인했고요.

프랑크푸르트 뿐만 아니라 뮌헨 등 다른 지역에도 전화로 교민분들에게 정보를 부탁했고, 또 정유라씨가 한인 식당에서 목격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여러 말들도 있어서 식사도 거의 한인식당에서 많이 했습니다.

[앵커]

저희들도 그렇고 국내의 모든 언론은 정유라씨가 프랑크푸르트에 있다, 독일에 있다고 말을 했는데 정씨가 덴마크 올보르에 있다는 것은 어떻게 알았습니까?

[기자]

아마 독일에서 취재하는 다른 기자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덴마크 올보르는 지난 10월말에 다른 언론사에서 '최순실씨의 흔적'을 추적보도하면서 한 번 언급된 적이 있는 지역이라 '취재 후보지' 중에 한 곳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프랑크푸르트에서 워낙 멀기도 하고 일단은 프랑크푸르트나 그 주변에서 정유라씨에 대한 목격담이 이어졌기 때문에 올보르까지는 직접 취재할 생각을 하지는 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교민들을 접촉하는 과정에서, 또 한국에서 제보가 여러개가 들어와서 이 지역으로 이동하게 됐습니다.

[앵커]

독일 현지에서 취재경쟁이 사뭇 심각했던 걸로 아는데 다른 기자들도 정유라씨가 덴마크에 있다고 감을 잡았습니까? 이 기자만 잡은 겁니까?

[기자]

사실 저희도 다른 취재진들을 가끔 만나긴 했지만 어떤 취재를 하고 있는지 정확한 것은 서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저희가 지난달 30일에 덴마크 올보르에 도착했고, 정씨의 집을 완전히 특정할 때쯤 다른 국내 한 언론에서도 "올보르에 있는 승마장에 칩거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승마장은 정씨 은신처에서 차로 20분 정도면 닿는 거리라서 비슷하게 범위를 좁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단 은신처 앞에는 처음부터 체포 때까지도 저희 외에 다른 취재진은 없었습니다.

[앵커]

어찌보면 간발의 차로 특종을 한건데, 보내온 화면을 보니까 체포 당시에 정유라씨는 비교적 담담한 모습을 보이던데 체념을 한 것입니까. 아니면 나이가 너무 어려서 지금 돌아가는 상황이 파악이 안된 겁니까.

[기자]

모자로 얼굴을 많이 가린 상태라 정확한 심경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덴마크 경찰이 출동해 정씨 집에 들어가 4시간 동안 결론을 내리지 않고, 신중하게 여러 사안을 상부에 보고하면서 지시를 받는 게 여러차례 반복됐습니다.

저희 취재진은 집 밖 인도에 서있게 해서 집 안 상황을 알 수는 없지만, 집 안에서 나온 경찰을 붙잡고 물어본 결과 "정씨가 비교적 차분하게 영어로 질문에 답을 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체념이라기보다 변호사 등을 통해서 어떻게 대응해야할 지, 경찰 출동 전 저희 취재진이 왔을 때부터 연락을 취했을 수도 있다는 추측도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변호인으로부터 조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데, 그런데 저희가 국내에서 보면서 궁금했던 건 덴마크 경찰이 이 기자와 서로 대화를 하는데 굉장히 협조적인 모습을 봤어요. 어떻게 보면 거꾸로 그 쪽에서 기자가 와서 우리를 괴롭힌다며 신고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덴마크 경찰은 이 기자가 보여준 자료를 보면서 열심히 현장에 들어가보고 하던데 그렇게 덴마크 경찰이 이 기자에게 협조적이었던 이유가 뭡니까.

[기자]

경찰이 출동해 집 안에 들어가기 전, 상황을 물어볼 사람이 저와 카메라 기자 둘 뿐 이었습니다. 워낙 조용한 마을이고 행인 한 명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희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고, 저희도 영문으로 된 관련 기사를 보여주었고요. 또 취재 과정에서 정유라씨의 범죄와 관련된 정보를 요청해 제가 독일 프랑크푸르트 검사와 주고 받은 이메일 등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또 전혀 어떤 사건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그 집을 갔더라도 경찰 입장에서 창문을 다 가려놓고 이런 상태였기 때문에 뭔가 수상하다는 것은 충분히 인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덴마크 경찰은 이런 자료로만 체포를 판단한 것이 아니라, 한국과 독일에 연락을 취하고 상부에서 체포 결정을 내려서 현장 출동 경찰에게 체포를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저희가 보니까 덴마크 법정에 한국 취재진이 많이 가서 녹음도 하고 이런 걸 봤는데, 지금은 이제 한국 취재진이 많이 갔습니까?

[기자]

어제(2일) 이곳 올브르 시내 법원에서 정씨의 체포정당성과 구금기한 연기를 판단하는 심사가 열렸는데, 방청석에 저 말고도 상당히 많은 국내 취재진이 모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곳 현지 방송사들도 카메라 여러대를 법원 앞에 세워놓고 중계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정유라씨 신병은 어떻게 됩니까. 국내에서는 빨리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기자]

일단 이곳 시간으로 어제 3시간 동안 열린 심사에서 4주 더 구금이 연장됐습니다. 1월 30일 오후 9시까지 입니다.

정씨 측은 변호사를 통해 구금 연장 판단에 대해 이의를 한 번 제기 할 수 있습니다. 아이 양육 등을 이유로 구금을 풀어달라고 요청할 가능성도 있고요.

그리고 4주간 구금 기간 동안에 한국 측에서 계속 신병 인도를 다양한 방식으로 요청할 것이기 때문에 외교부 조치에 따라 여권도 다음주에 만료될 예정이라 귀국이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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