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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시국 발언' 쏟아진 연말 시상식

입력 2017-01-02 18:51 수정 2017-01-03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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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 Talk쏘는 정치 > 강지영입니다. 시청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17년에도 '톡쏘는 정치'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아마 적지 않은 시청자분들이 2016년을 각 방송사에서 진행하는 시상식을 돌려보다 저희 JTBC에서 보내드린 보신각 현장의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면서 마무리하셨을 것 같은데요. 특히 이번 시상식엔 시국과 관련된 발언들이 유난히 많이 나왔습니다.

먼저 KBS 연기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받은 차인표씨 이런 수상소감을 남겼습니다.

[차인표/배우 (음성대역) : 오십을 살면서 느낀 것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둘째는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셋째는 남편은 결코 부인을 이길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말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 같지 않나요? 촛불집회 가본 분들은 한번 쯤은 들어봤을 바로 그 노래입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작사·작곡 윤민석)

차인표씨는 촛불집회에 참여한 모습이 한 시민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었죠.

같은날 SBS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한석규씨의 수상소감도 화제입니다. 한석규씨는 "우리는 조금 엉뚱하고 다른 생각들을 하는 사람들이다" "다름을 위험하다고 받아들이면, 같이 어우러진 좋은 한 개인, 한 사회, 국가가 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는데요.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태를 비판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이에 앞서 MBC 연예대상을 수상한 유재석씨는 "요즘 역사를 통해서 나라가 힘들 때, 나라가 어려울 때 나라를 구하는 것은 국민이고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을 놓고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 게시판에서 논란이 일었는데요. 유감이다, 좌파다, 아름다운 재단엔 기부하면서 어버이연합엔 안하느냐는 비난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유재석을 건드리기엔 시기상조다, 유재석 공격하면 젊은 사람들 앞뒤 안가리고 공격한다며 자중하자는 글도 이어졌습니다.

제가 지난해 11월 방송에서 절대 건드리면 안되는 3대 느님으로 유재석 '유느님', 치킨' 치느님', 김연아 '연느님'이라고 말한적 있죠. 그런데 박사모 일부가 유재석씨를 비판하자 내부에서도 우리 유느님은 건드리지 말자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역시 유느님의 위력 대단합니다.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이 화제가 된 적은 종종 있지만 지난해처럼 시국과 관련된 수상소감이 나온 적은 거의 처음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올해 연말에는 부디 희망적인 수상소감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강지영 아나운서에 따르면 3대 느님이 수난을 다 겪었군요. 유재석 씨는 지금 설명했고요. 김연아씨도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탄합 의혹을 받은 게 드러났고요. 치킨은 지금 AI 때문에 위기를 겪고 있죠. 올해에는 이런 일들이 없기를 바라고, 3대 느님에게도 좋은 일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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