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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주사 아줌마'까지…특검, 불법시술 정황 포착

입력 2016-12-29 18:32 수정 2016-12-29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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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호성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메시지에 남아있던 '주사아줌마' '기치료 아줌마' 이야기가 오늘(29일) 하루종일 큰 논란거리였습니다. 이들이 청와대 보안손님으로 박 대통령 관저에 드나들었을 가능성이 처음으로 제기됐는데요. 특검에서는 의료인 자격이 없는 '주사아줌마'가 박 대통령에게 주사제 놔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고 신원파악에 나섰다고 합니다.

'비선 진료'에 이어 '불법 시술'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청와대 의료시스템의 문제점을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의원 시절 철저한 건강관리로 유명했습니다.

주말에는 테니스를 즐겨쳤고요. 평일에는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요가, 팔굽혀펴기, 물구나무 서기를하면서 체력을 길렀습니다. 한때, 여의도에선 박 대통령이 '한 손가락'으로 팔굽혀 펴기를 한다는 말까지 돌았습니다.

박 대통령은 94년 지인의 소개로 국선도를 시작하면서 몸과 정신을 단련했는데, 박 대통령의 수련 장면 잠깐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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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의 국선도

일단 준비운동으로 다리를 찢고 팔굽혀 펴기도 거뜬!
고난도 동작! 물구나무 서기 성공!
두 손 모아서도…성공!
심호흡으로…마무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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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합니다. 박 대통령은 단전호흡도 즐겨했는데, "건강을 지켜주는 핵심 비법이 단전 호흡"이라고 이야기한 적도 있습니다.

이렇게 한때는 건강관리에 있어서는 타의 모범을 보이던 박 대통령이었습니다만, 실제로는 박 대통령이 의학적 효능이 제대로 입증되지 않은 주사제 그리고 '비선 진료'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비선 의사'에 이어 오늘은 '주사 아줌마' '기치료 아줌마'까지 등장했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정호성 전 비서관 휴대전화를 분석한 결과 2013년 5월을 전후로 '주사 아줌마가 들어가십니다' '기치료 아줌마 들어가십니다'라는 문자메시지가 여러개 남아있었다고 합니다.

이걸 보낸 사람은 '보안 손님'을 실어나르던 역할을 했던 이영선 행정관이었습니다. 문자 메시지가 전달된 시각은 밤늦은 10시 전후였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밤늦은 시각 '주사 아줌마'가 청와대 행정관의 차를 타고 프리패스로 청와대 관저로 들어가 박 대통령에게 주사를 놔줬다고 볼 수 있는 겁니다.

청와대에는 분명히 간호장교가 있는데요. 굳이 바깥에 있던 주사 아줌마를 부른 겁니다.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지난 22일) : 관저에서 주사 놓은 적이 있어요? (그렇습니다.)]

[조여옥 대위/전 청와대 간호장교 (지난 22일) : (16일날 대통령 본적 있어요?) 2014년 4월 16일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없습니다. (저녁 늦게도 관저에서 주사 놓은 적이 있어요?) 제가 근무하는 동안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네, 그렇습니다.]

'주사 아줌마'는 간호장교와 달리 의료자격을 갖추지 않은 사람일 가능성이 커보이는데요. 특검팀에서는 불법 의료행위, 그러니까 시쳇말로 '야매 시술'이 이뤄졌을 거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검에선 '주사 아줌마' '기치료 아줌마' 신원파악에 나섰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이 '주사 아줌마'가 최 씨 집에 들락거렸다는 그 주사 아줌마와 '동일 인물'이 아닐까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는데요.

최 씨 집에서 일하던 가사도우미와 육아도우미들은 최 씨가 집에 주사기와 태반주사제 등을 사다놓고 일주일에 한 번, '주사 아줌마'를 불러 맞았다고 특검에 진술했다고 합니다.

'비선 진료' 의혹과 관련해 처음 등장한 '기치료 아줌마'는 상당히 새로운 인물인데요. 저도 이쪽은 전문가가 아니라서 포털사이트에서 일단 기치료 검색부터 해봤습니다.

'우주의 기' '기적같은 치유사례', '결과 대만족' '빙의 치료 전문' 이런 광고 문구가 함께 등장했습니다. 건강한 사람의 기운을 아픈 사람에게 전달하는 대체의학의 일종이다, 이런 기사도 있고요. 약물이나 수술을 사용하지 않고, 근·골격계를 풀어주는 마사지라는 설명도 있었습니다.

이들을 실어나른 것으로 의심되는 이영선 행정관을 조사한다면 아줌마들의 실체가 곧 드러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까지 청와대에서 나온 해명은 없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 탄핵심판 대리인단과 청와대에서 오전 10시에 처음 만났습니다.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본 재판을 앞두고 변론 전략을 짜는 자리입니다. 대리인단에게 억울함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박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 대리인단에게 구체적인 설명을 했을지가 관심인데요.

헌재는 박 대통령이 직접 7시간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만, 대리인단은 아직까지 답변서를 제출하지 못한 상태죠.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주사 아줌마, 기치료 아줌마까지 등장…특검, 불법 시술 정황 포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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