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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 명의로 대리처방?…특검, '세월호 7시간' 옥죈다

입력 2016-12-2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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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특검이 대통령 비선 의료진에 대해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벌이며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그동안 비선 의료진을 취재해온 이호진 기자와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오늘(28일) 가장 눈에 띄는 건 김영재 원장의 자택과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입니다. 김 원장이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을 풀 수 있는 열쇠라고 본 거겠죠?

[기자]

네. 핵심은 역시 2014년 4월 16일 당일과 관련된 진료기록들입니다.

앞서 리포트에서도 소개했지만 세월호 침몰 당일 오전을 포함해 김영재 원장이 장모 홍모씨를 진료했던 차트들입니다.

각각 다른 날 처방된 차트인데 10여가지의 시술 목록이 복사한 듯 적혀 있는데 이것 자체도 문제입니다.

특히 세월호 침몰 당일 동그라미 친 부분만 시술했다고 하더라도, 40분만에 모두 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특히 처방된 프로포폴의 양이 문제였는데요, 당시 75세였던 장모 홍씨의 나이를 고려하면 과다하다는 겁니다.

결국 장모의 이름으로 대리처방됐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앵커]

장모 이름으로 대리처방해서 다른 사람에게 썼다는 의혹이란 말이죠. 앞서 이 기자가 김영재의원에서 파쇄해 버렸던 문서를 분석한 적이 있었잖아요? 저희가 여기에서 다 보여드린 바 있는데요. 거기엔 대리처방 의혹이 없었습니까.

[기자]

있었습니다. 화면에 보이는 문서 조각들인데요.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진료했다는 장모 이름이 세 번 있었고요. 부인 박씨가 세 번, 남동생 박모씨가 한 번 등 친인척과 내부 관계자 이름 등 파쇄된 문건에서 확인된 것만 12번에 달했습니다.

부인은 아시다시피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의 대표이고, 남동생은 존제이콥스 대표입니다.

그리고 파쇄된 건 2012년부터 2013년 초까지 작성된 향정대장으로 추정되는 문서입니다.

[앵커]

향정대장은 뭡니까?

[기자]

향정신성 의약품 관리대장을 줄인 말입니다.

[앵커]

특검에서는 이날 오전 김 원장이 대통령을 진료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거지요? 여기서 '이날'은 참사 당일을 얘기합니다.

[기자]

네, 저희가 그동안 연속보도한 대통령 얼굴에 남아 있는 주삿바늘 자국과 연관되는 부분입니다.

세월호 참사 전 마지막 공식일정이었던 4월 15일 국무회의에선 보이지 않던 피부미용 시술 흔적이 17일과 21일 보입니다.

[앵커]

저희가 누차 전해드렸던 사진들입니다.

[기자]

대통령이 17일 오전 9시에 서울을 떠났던 일정이 나온 만큼 세월호 참사 당일, 시술이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앵커]

4월 17일 9시에 떠났으니까 설마 그날 혹시 있었다고 하더라도 새벽에 받지는 않았을 것 아니냐, 그렇다면 그 전날인 참사 당일이 아니겠냐는 의구심이라는 거잖아요. 이 주삿바늘 자국이 김영재 원장이 전문적으로 시술하는 실리프팅일 수 있다는 거잖아요? 이게 저희들이 지속적으로 전해드렸던 의혹입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필러라고 보는 분들도 일부 성형의도 있었지만, 대부분 실 리프팅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앵커]

혹시 잊으신분들을 위해 필러라는 것은 그 안에 무언가를 넣는 것이고, 실 리프팅은 실을 넣어서 올리는 거잖아요?

[기자]

처진 피부를 잡아서 올리는 시술을 말합니다.

당시 국회 청문회에서 이를 인정했는데 관련 발언을 보시지요.

[김영재 원장 : (증인은 안면 얼굴 미용 시술 전문가죠?) 네, 얼굴 당기는…네, 그 분야입니다.]

[앵커]

김영재 원장이 시술을 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해주는 또다른 정황이 있나요?

[기자]

2014년 3월부터 5월까지 김영재 의원의 프로포폴 사용 대장을 봐야 합니다.

3월은 다 비어 있고, 4월에만 참사가 일어난 4월 16일에만 프로포폴 사용 내역이 있습니다. 5월도 네 번 중 두 번이 비어있는데, 7일과 28일입니다.

이는 김영재 원장이 쉬는 수요일과 대통령의 쉬는 수요일이 거의 일치하는 겁니다.

[앵커]

확인을 해봐야 하는데요. 아까 얘기할 때 3월은 다 비어있고, 그러니까 프로포폴 시술을 안 했다는 얘기잖아요.


[기자]

3월에는 수요일에 휴진을 했다는 뜻입니다.

[앵커]

4월 16일 역시 수요일인데 그때도 비어있었다는 얘기입니까? 김영재 원장의 일정이?

[기자]

프로포폴 대장상으로는 그날만 일부 프로포폴을 사용한 기록이 남아있는 거고요. 처음에 김영재 원장 측에서 밝혔던 것은 4월 16일도 휴진일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진료를 하지 않았다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16일에 프로포폴 사용한 내역이 있더라, 맞습니까?

[기자]

네, 그리고 장모를 시술했다고 말을 바꾼 것이지요.

[앵커]

그것이 장모를 시술한 프로포폴이다, 이렇게. 그런데 아까 얘기한 것처럼 과다하게, 75세의 노인에게 투여할 양으로는 지나치게 많았다. 혹시 다른 사람에게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 그건 다시 정리해보고요. 5월에도 4번 중에 두번이 비어있는데 7일과 28일이 수요일입니까? (네 맞습니다) 그날도 프로포폴을 하지 않은 것으로 비어있었다…

[기자]

네 프로포폴 사용량이 없었고 대통령 일정 역시도 5월달 7일과 28일의 경우에는 일정이 비어있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7일과 28일에도 혹시 대장상에만 비어 있고 누군가에게, 그것이 꼭 대통령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사용됐을 가능성을 합리적으로 추론해볼 수 있다는 얘기인 거죠. 어제 보도에도 나왔지만 4월뿐만 아니라 5월에도 대통령 얼굴에 실리프팅 시술 흔적이 보였지요?

[기자]

네, 저희가 청와대 사진기자단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2014년 4월뿐만 아니라 5월 13일 멍자국이 보이고, 그 다음날 4월에 보였던 것처럼 주삿바늘 흔적으로 보이는 자국이 나타납니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같은 부위에 시술을 받은 것으로 볼 때 단순한 필러 시술이 아닌 실리프팅 시술이라는 겁니다.

[앵커]

자신은 실리프팅 전문이고, 필러 시술은 한 적이 없다고 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김영재 의원이 시술을 위해 직접 개발했다는 실에 대한 특혜도 특검 수사 대상이죠?

[기자]

네, 김 원장은 2014년 3월부터 대통령의 주요 경제순방에 동행했고요. 해당 사업의 중동 진출과 관련된 센터 설립까지 추진됐습니다. 서울대병원 안에요.

이 과정에서 조원동 전 경제수석과 안종범 전 경제수석이 모두 개입됐습니다.

특검에서도 김영재 원장에 대한 특혜 부분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고 지금까지 저희들이 취재한 내용이라던가, 오늘 또 특검에서 요구한 내용이라던가, 새로 드러난 사실들에 대해서 한 번 정리하는 시간을 갖긴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이호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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