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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 테러·철거 위협 속 '소녀상 지키기' 노숙 365일째…

입력 2016-12-28 21:07 수정 2016-12-28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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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는 합의안에 포함된 내용이라며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언제 없어질지 모르는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 꼬박 1년째 서울 도심 길거리에서 노숙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른바 '소녀상 지킴이'들이 맞는 두 번째 겨울을 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민 : 딸하고 왔다가 (핫팩이) 좀 남아서요. (농성장에) 처음 와봤어요. 추운데 고생하십니다.]

거리에 서 있는 허름한 비닐 천막. 24시간 이곳에서 소녀상을 지키는 대학생들에게 시민들은 핫팩과 간식 거리를 건넵니다.

모두가 떠나고 거리는 고요해졌지만 학생들은 자리를 지킵니다.

지난해 12월 28일 한일 위안부합의가 이뤄진 뒤 그해 30일부터 이곳을 지켜온 지 어느덧 1년. 이제 2번째 겨울을 맞았습니다.

[이선희/대학생 소녀상 지킴이 : 비닐도 없이 담요만 깔아놓고 패딩 몇 겹 입고 있었어요. 발이 너무 추웠던 기억이 나요.]

시민들의 도움으로 비닐 천막을 마련했고 화로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거리 생활은 쉽지 않았습니다.

생명의 위협을 느끼기도 하고. 지난 6월엔 30대 여성이 흉기로 소녀상을 내리찍는 이른바 '망치 테러'도 있었습니다 .

학생들은 휴학까지 하면서 노숙하고 있지만, 그래야 할 이유가 있다고 말합니다.

[최혜련/대학생 소녀상 지킴이 : 취업이나 스펙에 대해 불안한 것은 없고요. 왜냐면 이 세상이 좋아지지 않는 이상 제가 어느 회사를 가든 불의한 일이 항상 있을 것이고요.]

[김세진/대학생 소녀상 지킴이 : 20대 끝자락을 전부 바치는 것에 전혀 후회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은 소녀상이 철거되지 않는다는 확답을 받을 때까지 세 번째, 네 번째 겨울도 각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 일본영사관에 오늘 설치됐던 소녀상은 경찰이 철거했습니다. 항의하던 시민단체 사람들은 연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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