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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김기춘·우병우·안종범 모두 다 몰라"

입력 2016-12-26 18:27

"청문회인지 모르고 나왔다" 투덜거려
'신나게 살아왔잖나' 핀잔성 질문에…"신나게 살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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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인지 모르고 나왔다" 투덜거려
'신나게 살아왔잖나' 핀잔성 질문에…"신나게 살지 못해"

최순실 "김기춘·우병우·안종범 모두 다 몰라"


박근혜 대통령 '비선 최순실'은 26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등 국정농단 사태 연루자들을 모두 모른다고 주장했다.

최순실은 이날 오후 서울구치소에서 국회 '최순실 국조특위' 소속 여야 의원들과 면회실에서 접견 조사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고 여야 특위위원들이 전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순실이 김기춘 전 실장과 우병우 전 수석은 물론 우 전 수석의 장모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 심지어 안종범 전 수석도 모두 모른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최순실은 또 접견조사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손 의원에 따르면 최순실은 "청문회에 갑자기 부르면 어떻게 하냐"고 투덜거렸다. 그는 "청문회인지 모르고 왔다"고 수차례 말했다. 또 "잠깐 몇가지 질문에만 답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왔다"고 접견조사에 응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최순실은 딸 정유라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울음을 터뜨리며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 의원이 "딸이 걱정되느냐, 손자가 더 걱정되느냐, 누구 때문에 더 걱정하고 있냐"고 묻자, 최순실은 울음을 터뜨렸다.

손 의원이 "딸 정유라와 박 대통령 중 당신이 구치소에 와 있는 상태에서 누가 더 상실감이 크고 어렵겠냐"고 묻자, 최순실은 울면서 "딸이죠"라고 답했다.

최순실은 '죄 지은 것 없이 억울하게 왔다고 생각하냐'는 박영선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는 "국민들 가슴 을 아프게 해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최순실은 그러나 박 의원이 '그간 신나게 살아오지 않았느냐'고 힐난성 질문을 하자, "신나게 살지 못했다"고 또박또박 반박했다고 여야 의원들은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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