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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솔로몬의위증' 열마디 말보다 강했던 김현수 눈물사과

입력 2016-12-2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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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솔로몬의위증' 열마디 말보다 강했던 김현수 눈물사과

말보다 강한 진심이다. 진심은 결국 표정에서 드러나게 돼 있다.

24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솔로몬의 위증’ 4회에서는 정국예고 장동윤(한지훈)의 합류로 교내재판을 본격 시작하게 된 아이들이 사건의 범인으로 몰린 백철민(최우혁), 주요 증인 신세휘(이주리)를 불러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신세휘가 모친과 함께 정국고의 상황을 폭로하는 동영상을 올린 후 백철민의 집에 화재가 나 할머니가 사망하자, 모든 일이 신세휘의 동영상 때문이라고 생각한 백철민은 신세휘의 집으로 찾아가 난동을 부렸다. 이 소식을 듣고 달려온 김현수(고서연)는 백철민을 말리지만 신세휘의 어머니로부터 물벼락을 맞고 말았다.

이는 김현수를 향한 화풀이에 가까운 물벼락이었다. 하지만 정작 김현수는 아무런 변명 없이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교내재판을 결심한 이후에도 연달아 벌어지는 사건들로 힘들어하는 주위를 바라보며 죄책감을 가지고 있던 김현수는 진심어린 눈물을 보이며 고개를 숙였다.

김현수의 눈물과 사과는 지켜보고 있던 백철민과 신세휘에게도 남다른 감정의 동요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해당 장면은 아이들의 심리를 세밀하게 포착했기에 탄생할 수 있었던 명장면이었다.

방관자였던 자신의 과거를 후회하며 진실을 향해 나아가는 김현수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었고 고발장 작성을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서신애(박초롱)에게 뒤집어 씌우고 김현수가 교내 재판을 그만두면 증인으로 참석하겠다며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여왔던 신세휘는 학교가 전부인 열 아홉살이었기에 시선이 두려워 숨었다. 또 폭군이라고 불리며 누구도 막지 못한 폭주기관차 같은 삶을 살았던 백철민은 사실 아버지의 폭행과 폭언에 시달린 또 다른 피해자였다.

‘솔로몬의 위증’은 진실을 향한 추적과 연달아 벌어지는 충격적인 사건을 힘있게 그려나가고 있는 한편 사건들을 통해 변하는 아이들의 내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 아이들이 진실의 퍼즐을 맞추며 긴장감까지 높이고 있다 . 결국 아이들의 노력 덕분에 최우혁이 피고로 재판에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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