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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별로 살펴보니…표결 전 '태블릿PC 흔들기' 집중

입력 2016-12-2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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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일부 친박계 의원들과 최순실 측근의 위증 공모 의혹은 보신 것처럼 커져가는 상황인데요. 최순실 씨의 태블릿PC 흔들기는 여러가지 의도가 숨어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런데 날짜를 보면 탄핵 표결이 있던 9일을 앞두고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내용을 잠깐 짚어보겠습니다. 송지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탄핵 표결이 9일이었죠. 그런데 그보다 며칠전부터 태블릿PC 흔들기로 보이는 발언과 만남이 굉장히 집중돼있습니다. 그런거죠?

[기자]

네,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실 연락을 받고 이 의원을 처음 만난 게 4일입니다. 탄핵안 표결 닷새전입니다.

그리고 사흘 뒤, 이 날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2차 청문회가 열린 날인데요.

이완영 의원과 이만희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이 고영태 씨 등을 상대로 태블릿PC 출처에 의문을 제기하는 질의를 내놓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2차 국정조사는 탄핵 이틀 전이지요. 어떤 얘기를 했죠.

[기자]

네, 친박계 의원들의 관련 질의 직접 들어보시죠.

[이만희 의원/새누리당 (2차 청문회·지난 7일) : 최순실이라는 사람이 태블릿PC를 능숙하게 아니면 조금이라도 사용할 줄 압니까?]

[이완영 의원/새누리당 (2차 청문회·지난 7일) : 본인이 최순실씨 하고 같이 있을 때 본인이 이런 태블릿PC를 들고 다닌 적도 있습니까?]

[앵커]

그 다음날, 그러니까 그 다음날이라는 것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통과되기 바로 전날 (8일)이었는데 그날부턴 친박계 지도부도 태블릿 PC 발언을 집중적으로 내놨죠. 가세했다는 거죠.

[기자]

네, 이날 오전 새누리당 긴급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나온 발언인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조원진 의원/새누리당 (최고위원간담회·지난 8일) : 입수 경위가 어떻게 되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고영태 증인이 의혹을 제기했고…]

[이정현 전 대표/새누리당 (최고위원간담회·지난 8일) : 태블릿PC 얘기도 하셨지만 이 문제 정말 시작의 발단이 거기서부터 시작됐는데 그것의 입수 경위 포함한…방법 모른다는 증인도 나와서….]

이 전 대표는 이처럼 태블릿PC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이튿날로 예정된 탄핵안 처리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날 이완영 의원은 정동춘 이사장과 다시 통화를 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탄핵안이 처리된 9일 아침에는 정동춘 이사장이 다시 친박계 국조위원 세 사람과 만나는데요. 정 이사장은 대책회의를 한 것 같았다고 표현했습니다.

[앵커]

날짜순으로 정리를 해보니까 일목요연하게 보입니다. 친박계 지도부와 친박계 국조 위원들이 탄핵을 앞두고 집중적으로 태블릿PC 문제를 어찌보면 매우 조직적이고 전략적으로 부각했다는 점이 분명해보이는데 왜 그렇다고 봐야할까요?

[기자]

뒤집어 생각해보면 태블릿PC가 탄핵의 결정적인 사유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국민의당 국조위원인 이용주 의원은 검사출신인데요. 오늘 언론 인터뷰에서 태블릿 PC는 '증거의 왕'이라고까지 얘기했습니다.

태블릿PC는 헌법상 국민이 선거를 통해 준 권력을 최순실에게 무단으로 나눠준 가장 명백한 증거이고, 이는 헌법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 결정적 증거인 태블릿PC를 흔들어 집중적으로 의문을 제기하고, 탄핵안 표결에 영향을 주려했던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앵커]

이제 탄핵소추안이 인용되느냐, 기각되느냐를 앞으로 남겨놓고 있는데 그것을 위해서라도, 즉 기각되는 것을 위해서라도 여전히 태블릿PC에 대한 흠집내기는 지금도 지속이 되고 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그것은 아까 이용주의원인가요. 그분이 한 말처럼 증거의 왕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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