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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세적 반전' 꾀하는 청와대, 지지층 결집 시도 나서

입력 2016-12-01 20:46 수정 2016-12-0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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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이 기정사실로 굳어지던 상황은 이처럼 불과 이틀 만에 혼돈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국회가 결정해주는 대로 물러나겠다"면서 대통령이 자신의 거취를 국회의 숙제로 넘기면서였는데요.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지지층 결집을 통한 국면전환 시도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이 이른바 4차 입장 발표에 나설 것이란 것과, 정치적 고향인 대구 서문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한 것이 단적인 예입니다. 물론, 이런 보여주기식 이벤트로 지지층 결집이 되겠느냐 하는 회의적 시각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오늘 서문시장에서 나온 상인들의 반응이 상징적이기도 했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를 연결해서 얘기 듣고, 잠시 후에 서문시장 분위기를 따로 리포트해드리겠습니다.

조민진 기자, 우선 박 대통령이 이미 지난 3차 담화에서 밝힌 내용이기도 하죠. 조만간 이번 최순실 사태와 관련한 대통령의 회견 자리를 만드는 구상을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예를 들면 기자들과 토론회를 마련할 것이다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하더군요. 구체적인 내용이 혹시 나왔습니까?

[기자]

형식과 시점에 대한 청와대 공식답변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입니다.

다만 지난주부터 청와대 관계자들 사이에선 4차 입장 발표 형식에 대해서 "토론"이란 얘기가 나왔습니다.

자유로운 질의응답을 통해서 대통령이 직접 각종 의혹에 소명하는 기회를 갖겠다는 의도로 보이는데요.

실제로 정연국 대변인은 "대통령이 사건 전체에 대해 말한 게 없고, 다들 궁금해하니 대통령이 소상하게 말하겠다는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습니다.

[앵커]

"대통령이 사건 전체에 대해서 소상하게 말하겠다"는 청와대 얘기는 대통령이 직접 하는 말이 진실로 보이게 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들립니다. 예를들어 대통령이나 기자들 사이에서 질의응답이 자유롭게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대통령이 지금처럼 자신의 결백을 주장할 경우 그 주장에 대한 반박이 가능한 것인가,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해온 기자회견 형태를 보면 그렇게 될 것같지도 않고. 검찰이 기소의견으로 넘긴 그 혐의 내용들을 물론 가지곤 있다 하더라도, 실제로 그에 대한 여러 가지 검찰이 갖고있는 근거를 기자들이 갖고 있는 것도 아닌데, 쉽게 말해 토론이 되겠느냐. 그냥 대통령의 소명을 위한 자리에 그치는 것 아니냐, 하는 우려가 당연히 제기되는 대목이죠.

[기자]

청와대도 "대통령이 직접 말할 기회를 갖겠다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자신을 변론하는 자리가 될 것이란 점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여권에선 빠른 시일 내에 4차 입장 발표를 통해 촛불민심을 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 또한 대통령의 자기 변론을 통한 지지층 결집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촛불민심은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하는 대통령의 인식과 상당한 괴리가 있기 때문에, 청와대 프레임이 일방적으로 강요되지 않도록 형식적 견제장치를 갖춘 자리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

형식적 견제 장치라는 것은 어떤 걸 말하는 겁니까?

[기자]

그러니까 대통령이 자신의 입장을 말하면 거기에 대해서 기자들도 반박할 수 있는 형식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앵커]

그러나 그건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그러한 이른바 자유토론이란 형식을 얘기하는 것 같은데, 기자들이 과연 어느 정도 효과적으로 반론할 수 있느냐, 반론에 필요한 근거들을 사실 검찰이 다 가지고 있는데,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 하는 우려가 나온단 얘기는 아까 드렸습니다.

어쨌든 그런 방안들은 청와대가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지층을 노려 국면을 바꿔보려는 수단으로 읽힐 소지도 있어 보입니다. 지금 그런 방식이 통할 것 같냐는 얘기가 더 많이 나오고 있죠. 오늘 대통령은 정치적 고향인 대구 서문시장도 방문했죠?

[기자]

네. 최순실 사태 초기였던 지난 10월 27일 부산에서 열린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후 35일만의 외부 현장 방문이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10여분 정도 짧게 둘러보면서 자신이 힘들때마다 상인들이 힘을 줬는데 미안하다며 각종 지원방안을 지시했습니다.

퇴진 압박 속에서 국정수행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되기도 했는데요, 청와대는 "대통령이 돌아오는 차 안에서 울었다"고 밝히는 등 상당히 감성적 브리핑도 하는 등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런 감성적 접근이 지금 통할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청와대가 국면을 공세적으로 전환하고 있다면, 오히려 촛불 민심을 더 자극할 것이란 분석도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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