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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대구 서문시장 방문…싸늘히 식은 '대통령 애정'

입력 2016-12-0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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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대구 서문시장 방문…싸늘히 식은 '대통령 애정'


박근혜 대통령의 1일 대구 서문시장 방문은 싸늘히 식어버린 고향의 민심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이날 오후 1시30분 박 대통령은 10여분 동안 서문시장을 찾아 피해상황을 들었다. 대통령이 서문시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 3개월만이다.

그동안 박 대통령과 서문시장은 남다른 인연을 이어왔다. 정치적 굴곡의 시기마다 서문시장을 찾아 주민들의 환호를 들었고 여기서 '기(氣)'를 얻곤 했다.

2012년 대선을 앞둔 9월엔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 밀리는 고비를 맞자 서문시장을 찾았다.

또 2004년 총선땐 탄핵 역풍으로 영남권 민심이 흔들리자 이곳을 찾아 지지세를 회복했다. 지난해 방문 역시 총선을 앞두고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하지만 대형 화재가 발생한 서문시장을 이날 방문한 박 대통령을 기다린 것은 냉담함 그 자체였다. '박근혜퇴진대구시민행동' 회원들이 침묵 시위를 이어간 가운데 대통령을 맞은 서문시장 상인들에게는 환영의 분위기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얼굴이라도 보겠다며 몰려들던 인파는 찾아보기 어려웠고, 심지어 대통령 방문이 피해복구에 도움이 되겠냐는 의구심을 보이는 상인도 있었다.

한 상인은 "밉고 곱고를 떠나 이런 분위기에서 박 대통령이 시장을 찾는 것이 시장을 위한 것인지, 대통령을 위한 것인 지 모르겠다"면서 "현실 인식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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