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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3차담화…광주민심 "촛불분노 이해못해" 싸늘

입력 2016-11-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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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3차담화…광주민심 "촛불분노 이해못해" 싸늘


"담화(談話)가 아닌 '담와(臥·눕다)' 수준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담화로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발표한 29일 광주 시민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했다.

시민들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의 공범인 박 대통령이 촛불 민심의 분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자신의 무고를 주장하며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회사원 박아능(31)씨는 "또 다시 기자들 질문을 받지 않고 자기 할 말만 하고 들어갔다"며 "이건 담화가 아닌 담와다. 국민 앞에서 '알아서 하라'며 드러누운 셈"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정농단 사건에서 자신은 피해자라는 그 동안의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라며 "퇴진 여부도 본인이 결정하지 않고 국회에 떠넘긴 전형적인 박근혜식 '나몰라' 화법"이라고 비판했다.

자영업자 박영욱(37)씨도 "탄핵을 피할 수 없으니 결국 국회에 자신의 퇴진 여부를 맡기겠다는 것"이라며 "검찰이 공범으로 적시한 마당에 '국가를 위한 일이었다'는 논리로 피해자 행세를 하고 있다. 시간을 끌기 위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회사원 김은지(28·여)씨는 "이 사태에서 '나는 발을 빼겠으니 너희가 알아서 하라'는 말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며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진상 규명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 그 뒤 책임자들을 모두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스스로 퇴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정명준(50)씨는 "최순실의 꼭두각시였던 박 대통령이 자신의 퇴진 문제까지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국회에 떠넘겼다"며 "이마저도 새누리당 친박 의원들이 '명예로운 퇴진' 의견을 전달한 직후 나온 결정이다. 당장 스스로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택시 기사 김동안(53)씨는 "대국민 담화 내용을 보면 탄핵에 앞서 시간 끌기 작전을 펼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양심이 있다면, 당장 하야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광주 동구에 사는 한정곤(62)씨는 "'사익을 추구한 적 없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왔다'는 발언에서 기가 막혔다"며 "민심을 제대로 꿰뚫지 못한 채 국회에 책임을 떠넘겼다. 즉각 퇴진하라"고 비판했다.

야당이 물러서지 말고 탄핵과 특검, 국정조사 절차를 계속 밟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목포에 사는 박철민(40)씨도 "폭탄을 국회에 던졌는데 박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을 것"이라며 "개헌까지 얽혀 있는, 제대로 된 시간 끌기 꼼수 같다. 야당은 탄핵 카드를 계속 추진해야 한다. 우리나라 최초로 국민들이 탄핵하고 끌어내린 대통령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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