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대통령, 기업들 상대 돈사냥…일감 수주·채용 압력도

입력 2016-11-21 08:3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렇게 대통령이 대기업들에게 돈을 내라고 한 과정에서는 최순실씨 개인 회사에 일감을 주도록 하거나, 측근을 대기업의 임원으로 채용하라고 하거나, 이런 압력도 행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3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독대했습니다.

독대 직후 박 대통령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을 불렀고, 하남시 체육시설 건립과 관련해 롯데가 75억 원을 부담하기로 했으니 챙겨보라고 지시했다는 게 검찰 설명입니다.

해당 시설은 최순실 씨가 주도한 K스포츠 재단이 추진하던 사업의 일환이었습니다.

박 대통령이 최씨 사업을 챙겨주기 위해 직접 대기업 총수를 불러 돈을 내라고 요구했다는 겁니다.

이 뿐 아니라 박 대통령은 최 씨 회사에 일감을 주도록 지시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안 전 수석의 진술 등에 따르면 대통령이 포스코에 배드민턴팀을, 그랜드코리아레저에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도록 해 최 씨의 스포츠 사업을 도우려 했다는 겁니다.

또 박 대통령이 최 씨의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에 광고를 주도록 현대자동차를 압박하고, 차은택 씨 측근인 이모 씨를 임원으로 채용하라고 KT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도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관련기사

공소장 곳곳에서 드러난 박 대통령 '지시·요청·공모' 흔적 검찰, 공소장에 대통령 '주범'으로…'박근혜 게이트'로 비화 검찰, 최순실·안종범·정호성 기소 "박 대통령도 공모" 안종범, 최순실과 짜고 대기업 상대 '직권남용·강요' 문어발 전횡 "박 대통령 사실상 주범…부정 알고도 도와" 파장 예고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