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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층 재결집 도모?…청와대 '퇴진불가' 입장 가시화

입력 2016-11-18 08:51 수정 2016-11-1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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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 퇴진은 없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는 청와대. 숨어있는 지지층이 다시 결집하는 걸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소식은 청와대 취재기자와 얘기나눠보겠습니다.

조민진 기자가 나왔습니다. 어서오세요. 어제 야3당이 다시 손을 잡았습니다. 그래도 청와대는 대통령 퇴진은 없다는 거죠?

[기자]

네. 현재 청와대 입장은 확고합니다. "대통령 퇴진이란 야당의 주장은 초헌법적 발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건데요.

다만 "하루라도 빨리 영수회담이 이뤄져야 한다. 야당이 응한다면 형식과 의제에 상관없이 만날 것"이란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야당이 선결조건 없이 대화 테이블에 나오기만 한다면 영수회담은 조속히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대통령 퇴진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5% 밖에 안되고, 여론도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건 다 극복할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는 건가요?

[기자]

"반성은 하지만, 대통령으로서 할 일은 해야 하고, 법은 지켜야 한다"는 게 퇴진불가론을 내세우는 청와대 논리입니다.

때문에 청와대 내부에선 "100만 인파가 물러나라고 한다고 헌법도 무시하고 내려와야 하느냐. 그것이 대통령으로서 취할 행동이냐"란 반문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내부적으로는 "대통령의 기존 지지층이 실망과 분노로 돌아섰지만, 그렇다고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같은 야권 대선주자 지지층으로 흡수된 건 아니다"란 분석도 거론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앞으로 대통령의 행보에 따라선, 지금 표출되지 않고 있는 민심이나 부동층이 다시 여권 지지세력으로 결집할 수도 있지 않겠느냔 구상을 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이같은 판단은 결국 대통령직 유지를 위한 핑계일 뿐, 여론 수렴이 기본인 민주주의 정신에 위배되고 잘못에 대한 책임회피에 불과하다는 비판에 직면하는 대목입니다.

[앵커]

이건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지금 엘시티 사건에 대해서 대통령이 엄정한 수사를 지시했고요. 그리고 차관 인사 잇따라 하고 있고. 대통령이 각종 의혹들에 대해서 청와대에서 적극적으로 반박을 하고 있거든요.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청와대는 지금 "대통령이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거나 여론을 자극할 수 있는 의혹 확산을 막는데 주력하면서 권위 회복을 시도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엘시티 수사 지시로 수사를 받아야 할 사람이 수사를 지시한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대통령은 외교부 차관과 문체부 차관 인사를 이틀째 이어나갔습니다.

또 세월호 참사 당일 간호장교가 청와대에 출입했다거나 대통령 전용기에 최순실씨가 동승했다는 등 일련의 의혹 제기에 대해 "사실 무근이니 보도를 정정해달라"며 강경 대응했습니다.

다음주엔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주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고,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국회에서 한중일 정상회담의 연내 개최를 예고하며 "박 대통령이 참석하는 게 맞다"는 말도 했습니다.

[앵커]

네, 검찰 조사 문제도 한 번 짚어봐야 겠는데, 결국 검찰 조사 일정에 합의를 안해줬어요. 그런데 대국민 담화문에서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했었잖아요?

[기자]

청와대는 "대통령은 검찰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도 "조사 일정은 변호인이 검찰과 협의해야 할 부분"이라며 변호인 문제로 돌리고 있습니다.

청와대 내부에선 대통령 조사 일정에 대해 검찰과 변호인이 다음주 중에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절충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는데요.

검찰이 당초 최순실씨 기소 전, 그러니까 20일 이전에 대통령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맞선 것을 감안하면, 결국 검찰 수사 일정에 청와대가 협조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조사를 성실히 받을 것이라던 2차 대국민 사과 내용을 스스로 뒤집는 것이란 비판이 더 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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