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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침묵하는 대구·경북 친박·진박 국회의원들

입력 2016-11-1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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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60·구속) 국정농단 의혹에 분노한 국민의 목소리가 박근혜 대통령 하야와 탄핵요구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지역에서 박 대통령과 가깝다는 이른바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진박(진짜 박근혜계) 의원들이 침묵하고 있다.

지난 4·13 20대 총선에서 박 대통령과 대척점에서 친박 또는 진박계와 대립하던 의원들은 대구에서는 유승민(대구 동을),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 정도다.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은 친박계인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공천경쟁을 하느라 자의반 타의반으로 비박계로 분류됐다.

결국 12명의 현역 의원 중 9명은 친박 또는 진박 의원으로 분류되거나 4·13총선과정에서 '박근혜 영향권'에서 수혜를 받았던 셈이다.

경북에서는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이 확실하게 친박계에 대응하는 비박계 의원이고, 이철우(경북 김천) 의원이 중도에 가까운 친이(친 이명박) 성향 의원으로 분류돼 13명의 현역의원 중 10명이 '친박'의 테두리 안에 있었다.

하지만 친박·진박 의원 대다수는 지난 12일 서울 '100만 촛불집회'와 야당의 대통령 하야 요구,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법안 제출, 각계의 잇단 시국선언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그동안 친박계로 불렸던 일부 의원들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표발의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서명했다.

특히 4·13총선 당시 친박 좌장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렸던 최경환(경북 경산·청도) 의원은 박 대통령의 1차 대국민 사과문 발표 후 지금까지 잠행 모드다.

또 '우리가 진짜 친박'이라고 별도의 모임까지 가졌던 의원들은 현재 대통령과의 연결고리를 아예 부정하거나 일부는 자신들도 '최순실 게이트'의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도대체 그 많던 친박·진박 국회의원들은 다 어디로 갔나", "지금이라도 대통령을 바로 모시든지 지켜주든지 뭐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박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워낙 좋지 않으니까 대통령을 위해 나서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여론과 함께 나가려니 대통령의 대구·경북 지역 영향권을 생각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 온 몸을 바치겠다던 친박·진박 의원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실패와 몰락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금이라도 진정한 사과와 정국 수습책 마련에 온 몸을 바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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