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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가 강남 성형외과 지원 지시" 사건 당사자의 진술

입력 2016-11-0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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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별의별 것 때문에 최순실 씨와 청와대의 입김이 다 통했다, 이런 생각을 많이들 하실 것 같습니다. 강남 한 성형외과 의원 때문에 청와대 핵심 참모가 여러 차례 전화를 하고 심지어 그 병원 관련 사업이 잘 안됐다는 이유로 교체됐다는 내용은 믿기지 않는 내용인데요.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컨설팅 업체 대표를 직접 만나서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이모 씨/컨설팅업체 대표 : VIP가 이 성형외과 진출하는 걸 챙기라고 지시하셔서 그래서 진행했는데…]

컨설팅업체 대표 이모씨는 조원동 전 경제수석이 대통령을 직접 거론해서 놀랐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가 강남 성형외과 의원을 지원하라고하는 것도 이상했는데 나중에는 그 배경이 대통령의 직접 지시때문이었다고 했다는겁니다.

그러나 병원이 도저히 사업 기준에 못미쳐서 청와대 지시사항은 이뤄지지 않았는데 조 전 수석이 그 일로 인해 교체됐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모 씨/컨설팅업체 대표 : (조원동 수석은) 지원하는 게 제대로 되지 않으니 그게 오점이 돼 결국 14년 6월 자리에서 물러나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해서 성형외과로 피해를 받은 부분있다는 것…]

이 씨는 이 병원 때문에 자신도 불이익을 받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나중에는 국정원까지 조사에 나섰다는 얘기를 듣고 겁이 났다고도 했습니다.

[이모 씨/컨설팅업체 대표 : 국정원이 연락을 하고, 00대사관 통해 저 사람이 무슨 일 하고 다니는 사람이냐 연락이 왔었다…]

조 전 수석이 물러난 뒤로는 안종범 경제 수석이 나섰다는 게 이씨의 말입니다.

[이모 씨/컨설팅업체 대표 : 커미션을 거액으로 받았다는 굉장히 나쁜 사람들이라는데 이게 사실이냐. 전 안수석님은 알지도 못하고. 그런데 왜 이렇게 높으시고 바쁘신 분이 저희처럼 작은 그냥 민간 회사하는 사람 이름이 같이 올라가 있을까란 게 난감했고…]

그리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세무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이모 씨/컨설팅업체 대표 : '잘못한 게 있으면 조사를 하시던가. 세무조사도 받았는데 어떻게 더 해야 되냐' 했더니 그때 차관님이 했던 명언이 '너네 아직 멀었다.' 이런 말씀을 하시더래요.]

이 씨는 공무원인 남편과 두 동생에게도 인사상 불이익이 이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모 씨/컨설팅업체 대표 : 네 누나가 VIP가 하는 일을 굉장히 나쁘게 하는 나쁜 사람이어가지고 우리가 어떻게 할 수도 없다, 위에서 너무 강한 의지와 지시가 내려와서 이렇게밖에 할 수 없으니 미안하다, 그냥 나가 있어 달라.]

최근 최순실 씨 등장으로 알게된 실상에 분노를 넘어 황당하다고 토로합니다.

[이모 씨/컨설팅업체 대표 : 자기는 아무 잘못없고, 자기 가족에 무슨 문제가 있다고 노여움을 샀으니 좋은말 할 때 나가달라는 것 자체가 어떻게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런 일 있을 수 있나 생각이 드는 거다…]

[앵커]

증언을 해주신 이 분은, 잠시 후 2부에서 직접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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